카르마에 대한 나름의 해석

속칭 Karma(업)이라고 불리는 사상은 현대인에게 있어 상당히 널리 퍼진 정신적/영적 관념 중 하나인데요. 작게는 권선징악이라는 말에서 시작하여, 크게는 전생과 후생을 운운하는 차원이 되어 가기도 하죠.

그러나 이 과정에서 많은 오해와 종교적인 왜곡, 사상의 변질등이 있다 보니 원래의 의미에서 많이 벗어나게 되었는데, 이에 대해 다루어볼까 해요.


생각해보건데

원래 카르마란, 고대인들이 사람의 행동과 사고를 관찰해보고 여기에 대해 원인과 결과가 이어지는 것들을 보고서 일종의 세상의 법칙처럼 이해를 하게 된 데서 알려지게 된 듯 싶은데요. 사실은 매우 간단하고 또 이해하기 쉬운 세상의 상식들 중 하나였어요.


그러다가 시대가 어느정도 흘러 고대의 현자들이 자신의 사상과 뜻을 전파하는 시대가 되면서, 자신이 발견한 영적인 진리와 사상들과 함께 자신들이 나름대로 해석한 '카르마'에 대해 설명하게 되었는데요.

불행히도 당시 대다수의 대중들에게 있어서는 이를 영적, 정신적인 차원에서 온전하게 이해하기는 어려운 일이었고, 이에 현자들은 그들의 수준에 맞추어 여러 영적인 법칙들에 대해 아주 간단하게 설명하여야만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나온 게....

가르마라는 것은 간단하면서도 심오한 법칙이나, 이를 단순화하여 착한 일 하면 상받고 악한 일을 하면 벌받는다(권선징악)와 같이 일반인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단순한 세상관에 맞추어 변형되게 되었구요.

사람들이 세상을 관찰하다 보니 생각보다 악인들이 세상에서 벌을 안 받는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대중적 사후세계론의 확산과 더불어 악한 자는 내세(환생)시에 벌을 받는다라는 카르마 환생론이 널리 퍼지게 되기도 하였지요.


여기에 후대 지배계층과 승려계층의 탐욕과 권위를 정당화하는 도구로서 크게 개변/날조되면서 영적 세계의 법칙과는 하등 상관없는 날조가 행해지고 본래의 의미를 거의 상실할 지경이 되기도 하였는데요.

대표적인 게 바로 '전생에 나라에 충성하여 복받았다'거나, 혹은 '스님을 모욕하는 것은 그 어느것보다도 중죄로 무간지옥에 떨어진다' 등이 여기에 속하지요.


카르마에 대해 제가 세게 각지의 종교와 신앙 체계, 명상과 채널링, 혹은 나름대로 고민해서 알아낸 바에 따르면 생각보다는 매우 단순하면서도 일반인들에게 퍼진 관념과는 상당히 다르다는 걸 알 수가 있었는데요.


바로 카르마란 물리적으로 선을 행했으니 복받고 악을 행했으니 재앙이 닥치는 것과 같은 유아적이고 물질적인 우주의 장난행위 따위가 아니라, 인과율과 인간의 행동과 생각, 사상이 영혼과 정신에 누적되어 나름의 결과와 성향을 이루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예컨데 자잘한 행동 하나라도 지속적으로 행동하다 보면 버릇이 되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따라하게 되는데요.

이와 마찬가지로, 생각이나 행동과 같은 인간의 총체적 행위들이 과연 어느 정도나 인간의 정신과 영혼에 영향을 끼칠까요? 바로 이와 같은 행동과 태도의 총합과 영향이 바로 카르마에요.


일반 사람들이 종종 잘못 생각하는 관념들 중 하나는 선과 악이 절대적이며 높은 세계로부터 유래하였다는 것인데요. 실상은 전혀 그렇지가 않습니다.

영의 세계, 높은 세계일수록 인간의 단순한 선악개념은 조금도 적용되지 않고 연관성도 없구요. 인간이 주장하는 선악개념들은 대부분 저차원적인 흑백 의식과 관념에서 유래하였거나 물질세계에서 사회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수단적인 것에 불과하거든요.

카르마란 그저 우주의 높은 법칙과 당연한 인과율에 의해 행한 대로 자신의 정신과 영혼에 누적되는 것일 뿐, 징벌, 죄악, 축복, 부귀영화와는 큰 상관이 없습니다. 물론 인과관계의 의도와 결과가 저런 것들이라면 나름대로 영향을 끼칠 수도 있겠지만요.


보통 사람들이 나쁜일을 하였을 때 업을 쌓는다고 말하는데, 이는 사실 조금 잘못된 생각이에요. 사실 인간이 살아가는 일상행위는 물론이고, 착한일하고 남들을 축복하고 치료하는 등 선한 일들도 다 업이며, 인간이 선택하고 영향주는/받는 모든 것들은 다 업입니다.


이러한 것들이 하나하나 누적되어 개인의 영혼과 내면을 이루는 것, 이것이 카르마라는 우주 법칙의 근원적인 핵심이며, 자유의사를 가지고 성장을 할 수 있는 존재인 한 여기에서 벗어날 수가 없죠.


당연하다면 당연하지만, 이는 우주의 아주 높은 법칙들 중 하나라 인간들의 저급한 관념에는 영향을 받지 않기에.


유아적인 영혼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권선징악'이나, 나라에 충성하면 복받는다거나와 같은 영적 유아들을 위한 동화들과는 별로 관련이 없어요. 그저 우주의 미묘한 균형 속에서 자신이 행한 대가를 가져가는 것에 불과하지요.

또한 그 결과가 어떠한 것일지는 사실 지금 상황에서는 명확히 알 수 없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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