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자본 제국주의 - 대우로지스틱스 마다가스카르 농지임대 사건

대우로지스틱스의 마다가스카르 농지구매 뉴스1 - 무려 벨기에 면적의 절반만큼의 땅을 임대하는 수준으로서 세계에 유래가 없던 일..

대우로지스틱스의 유래없는 수준의 농지구매로 인해 마다가스카르 정부가 무너지고 쿠데타가 발생한 일.

(영어) 대우로지스틱스의 대규모 농지임대와 마다가스카르 신정권에 대해 다룬 기사.


일단 사건의 발단은 이렇네요...
2008년 대우 로지스틱스가 130만 헥타르(마다가스카르 전체 농지의 절반이상)을 현지 독재권력인 라발로마나나 정권에 로비하여 무려 '무상'으로 배분받습니다. 이의 반대급부로서는 그저 약간의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조건만을 제시하였지요.
이 사업의 목적은 소위 한국의 식량안보를 위한다고 하는 빌미였는데, 일개 기업이 벨기에의 절반에 달하는 크기의 토지를 99년간 임대하는 계약인지라 당시 한국을 제외한 해외 언론들 사이에서는 일종의 제국주의라고 비판받은 사건이나, 정작 한국에서는 묻혀 버린 사건이지요.

이 사건대로 대우로지스틱스가 99년간 대규모의 농지를 차지하게 되었더라면 재벌기업이 수입하는 대규모 농작물에 밀려 국내 농업이 몰락하고, 대우로지스틱스가 마다가스카르 농지의 절반가량을 가지게 되니 마다가스카르는 공출? 로 인한 과도한 식량난에 시달렸을수도 있었겠지요. 게다가 노동자들을 야근착취하는 게 일반적인 한국 기업이니, 농지를 확보하는 것에 비해서 양질의 일자리가 그렇게 많이 나오지는 않았을 거 같습니다.
잘못하면 한국의 일개 기업이 마다가스카르를 멋대로 좌지우지하는 현상이 벌어져 한국 재벌의 해외 식민지화가 되었을지도 모르지요.

그러나 마다가스카르에서는 이 문제로 인해 사람들이 혁명을 일으키고 군부가 반란을 일으켜 라발로마나나를 쫒아냅니다. 그 뒤 경쟁자였던 라조엘리나가 정권을 잡은 뒤 헌법을 근거로 하여 대우로지스틱스와 구정권의 토지임대계약을 없던 것으로 해서 쫒아내었지요.

결국 한국 재벌이 대농장을 지어서 진출하려던 것은 물거품이 되었고, 외국에서는 한국 제국주의라고 비판받았으며, 한국 내부에서는 거의 아무일이 없던 것처럼 해서 지나갔습니다.
당시 국제사회에서는 상당히 큰 문제였는데, 불리한 일은 감추고 좋은 일만 과대선전하는 한국에서는 당시 주요 언론들이 대부분 침묵을 지켰다고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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