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맘'은 실패할 수 밖에 없다

타이거 맘이라는 표현은 2011년에 에이미 추아라는 사람이 쓴 '타이거 마더'라는 책에서 유래된 표현인데요. 사실 한국에서는 저 책이 나오기 10여년 전부터 강남 엄마니 하는 특유의 극성 학부모들을 표현하는 표현이 있긴 했지요.


어쨌거나 '타이거 맘'의 유래는 중요한 것이 아니구요...

무의식과 인간 마음이 작동하는 구조로 볼 때, 타이거 맘이라는 것은 궁극적으로는 실패할 수 밖에 없는 미개한 짓에 불과합니다. 왜냐하면 '타이거 맘'과 같은 양육방식의 경우 다른 양육방식 대비 아동 청소년기에 무의식 트라우마를 고속/대량으로 쌓기 쉽고, 그 결과 자녀에게 부정적 심리양상과 정신질환의 발생 비율이 극히 높아지게 되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트라우마, 스트레스 등을 겪으며, 이러한 크고작은 일들 중 중요한 일들은 무의식에 나름의 기억으로 남게 되는데요. 특히 유아기와 아동기에 이런 일들이 발생하기 쉽고 인간 인격형성에 큰 영향을 끼치기에, 이 시기가 트라우마 형성 등에 특히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타이거 맘의 경우, 어릴적부터 각종 학습강요와 소위 '모범생' 정신이라고 불리는 사회의 부정적 트라우마상을 어릴 적부터 자녀에게 강요하게 되는데, 그 결과 일반적인 양육방식에 비해 트라우마와 스트레스, 회피습성, 부정적 심리양상의 누적이 가속화 됩니다.


이들 '타이거 맘'의 경우 단기적으로는 대개 명문대 진학 정도를 목표로 하며, 아동청소년기에 막대한 트라우마를 가하는 것으로 이를 달성하고자 하는 경향이 있는데요. 이러한 집착의 결과 겉보기에는 상당수의 자녀들이 명문대 진학에 성공을 거두는 것으로 보이곤 하지만, 실제 그 내실을 보자면 정서적 면에서는 실패로 귀결할 가능성이 극히 높게 된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극단적인 스트레스와 트라우마로 인해 청소년 우울증 등 조기에 정신심리적 문제를 발생시키는 경우가 높으며, 기질상 트라우마가 누적되지 않고 잘 버텨서 표면적으로 명문대에 진학하는 것까진 성공하더라도, 그 뒤에 정신심리적 증세와 부정적 심리가 발생할 가능성이 극히 높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뭐... 아무리 잘 한다고 해 봐야 명문대 보내는 것이 끝이고... 그 뒤로 어그러진 인생을 살건 뭐가 어떻건 타이거 맘이 알 바는 아니니 그 뒤로 조금씩 누적되되는 트라우마나 부정적 양상에 의해 인생이 어그러지는 것이지요.


한국 엘리트 집단에서 상당수가 심리적 박탈, 성공강박 등에 시달리고 신경증의 발병이 빈발하는 데에는 이런 이유가 있을 가능성이 극히 높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이러한 점들을 보면, 타이거 맘이라는 게 얼마나 인간 정신에 대해 무지하고 미개해야만 자행할 수 있는 것인지 대강 이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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