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의 법칙과 빈익빈 부익부, 인간 슈퍼허브의 속성

산드라 나비디의 '슈퍼허브' 책을 참고해서 쓰는 글이에요.


네트워크와 인간 슈퍼허브
네트워크 이론에 따르면 인간 사회의 구조는 이른바 네트워크와 비슷하며
인간 하나하나는 점이자 동시에 다른 점과도 연결되어 있는 교점이라고 할 수 있고, 이러한 교점은 소위 '인맥 링크'들의 연결점이라고 볼 수 있다고 하네요.

이러한 교점이라고 해도 모든 교점의 가치가 다 같지는 않고
교점들 중에서도 좀 더 영향력이 큰 교점(사람)들이 있고 이 교점들 또한 더 집중되는 교점에 연결 되어 있습니다.

보통 인간의 본성상 생존에 유리하기 위해 더 잘 연결된 교점과 연결되기를 선호하구..
더 잘 연결된 교점들 또한 더더욱 잘 연결된 교점과 연결되려고 하고, 그 끝에는 세상의 주요 교점들과 연결된 '슈퍼허브'가 존재합니다.



이들 슈퍼허브란 다른 사람들(교점)에 비해 인맥의 연결강도와 집중도가 훨씬 높은 사회의 중심으로서, 보통 해당 사회에서 지도적인 지위를 가지는 존재인데요.

이러한 슈퍼허브와 연결될 수록 연결된 교점의 지위와 생존성도 증가하고
이들을 통해 사회에서 많은 혜택을 볼 수 있기에, 이들에게 사회의 부와 관력이 집중된다고 하더군요.

이것이 이른바 인간 사회의 빈익빈 부익부가 일어나는 근거 중 하나로서, 교점의 연결성이 좋은 교점을 선호하는 형태로 나타나 있는 자는 더 강하게 없는 자는 더 없게 만들어 버립니다.
알버트 라즐로 바라바시의 이론에 따르면, 연결성이 2배 증가하면 새 연결망을 가질 확률이 2배 증가한다고 하네요.

특히 교통과 통신의 발달로 전세계가 연결되는 오늘날에는 이와 같은 흐름이 점차 심해지고 있는데, 이는 다른 지역의 슈퍼허브와 연결되기 위한 시간과 비용을 줄여주기에 이러한 현상이 전 세계적으로 생겨나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


다보스 포럼이나 발더버그 클럽 등 세계 최상류층과 통치자들을 외한 클럽과 사설회의는 이러한 슈퍼허브들 간의 연결성을 증진시켜 상호간에 막대한 이익을 보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세계의 통치계급들이 다들 바쁜 와중에도 이러한 곳에 와서 불편함을 감수하며 친분을 다지는 이유도 이런 연유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이러한 인적 네트워크의 집중 속성을 이해하기 어려워하는 낮은 지성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이러한 일이 불가사의한 그림자 음모로 비추어지기도 하는데, 이로 인해 사회에 '그림자 정부론'등의 음모론이 많이 퍼지게 되는 것이라고 합니다.


슈퍼허브가 되기 위한 조건과 특징에는 어떠한 것이 있는가
슈퍼허브는 이른바 사회의 지도층이자 막대한 영향력을 가진 사람으로서
기본적으로는 막대한 부와 명성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이 전제되며, 기존의 엘리트층에 필적하는 위상을 증명하여 기존의 엘리트층에 대한 접근권을 확보해야 합니다.

여기에, 눈에는 안 보이는 사회적 자본을 갖출 것이 요구되는데요.
사회적 자본이란 타인에게 제공한 호의나 도움의 총합으로서, 사회적 자본을 통해 타인과의 관계를 증진시킬 수 있지요.


슈퍼허브들은 대개 공통된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1. 권력 추구와 극단적인 탐욕스러움, 공격성
2. 타인에 대한 공감능력과 정서 지능
3. 사교성과 자신을 팔 수 있는 영업 능력
4. 탐구심, 높은 지능, 세상을 바라보는 자신만의 고유한 철학
5. 열정적이고 끈기 있음
6. 자아도취적이고 편집광적인 성향을 가짐

등등이 있다고 하더군요.

또한 이들 엘리트층은 어느정도 공통된 환경, 문화, 특질들을 공유함으로서 자신들끼리의 연결성을 증대시키고 자신들의 관념과 다른 타인에 대해서는 배타적인 태도를 보입니다.



슈퍼허브의 부정적인 측면
이러한 힘과 권력의 대가로서, 그들은 많은 대가를 지불합니다.

이들의 경우에는 그 지위를 노리는 자가 많기에 항상 그 지위를 지켜내기 위해 고군분투해야 하며, 수명을 단축시킬 정도의 과도한 업무와 지위 스트레스에 향시 시달립니다.

이러한 과중한 업무로 인해 가족과의 관계도 그리 좋지 못한 경우가 많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