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적 사고, 사주 ,타로, 조상제사

오랜만에 옛 일을 생각하다 보니, 예전에 타로에 대해 점쟁이랑 토론하던 일이 생각나네요.
그때 제가 타로, 사주는 실질적으로 무언가 의미를 가진 것이 아닌 그저 상징체계에 불과하며 큰 의미 없다고 했었는데, 그 점쟁이 언니가 자기가 사주, 타로, 역학(점성술을 의미)에 대해 자기가 10년을 공부했는데 니가 뭘 아냐 너 혹시 과학에 광적으로 집착하는 '과학교 광신도'아니니? 같은 말을 하더군요.


주변을 보면, 생각보다 많은 수의 조센숭이 미신, 타로, 사주을 믿으며 살아가는 것을 볼 수 있더군요.
겉으로는 아닌 체 하지만 뒤에서는 무당 불러다가 굿판 벌이는 높으신 분들도 흔히 볼 수 있구...
아무 인터넷 사이트에 들어가 봐도 점과 무당, 타로를 믿으며 용하다라는 글이 수천개씩 쏟아 져 나오며, 이 가난한 반도에서 점과 사주로 벌어먹는 사람들의 수는 수만명에 달합니다.


사주와 타로의 역사적인 근원을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이러한 것들이 마법적인 것으로부터 출현했다거나 수천수만년의 역사를 가진 위대한 진리가 어쩌고가 전혀 아님을 알 수가 있는데...
타로 카드의 경우에는 원래 14세기 이전에는 놀이 장난감이던 것이 후대의 오컬티스트들이 이를 이용해 재미삼아 점 치던 게 발전하여 타로점술이 된 것이며, 사주의 경우에도 삼황오제 운운하는 신비가들의 말과는 달리 실질적으로 만들어진 것은 당나라 시기의 이야기입니다.
그 이전에 있었던 음양사상, 조화사상 등을 섞어서, 미래의 흐름을 조금 알아보고자 하는 생각으로 만든 게 사주인 것이지요.

즉 실제 이러한 것들은 아주 오래전부터 있었다거나 마법적인 것이 아님이 분명하고, 이를 이용해서 미래를 볼 수 있다는 근거는 전혀 존재하지 않습니다.
많은 한국인들이 사주와 명리학은 통계다라고 말하는데, 그 당시에는 체계적으로 통계를 낼 수 있는 방법론이 존재하지 않았고 설령 그렇다고 해도 단순히 한자 몇 글자의 조합과 얼굴생김새만으로 미래를 예단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아주 직관력이 좋거나 예지력이 있는 경우에는 무의식적, 잠재적인 정보분석을 통해 가까운 미래의 흐름에 대해 예측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닌데, 그렇다고 해도 그저 상징체계에 불과한 사주나 타로와는 무관 한 것입니다.
설령 관련있다고 해도 일종의 트리거이자 상징 정도로만 활용되는 것이며, 이러한 역할이라면 동전던지기나 오버워치 게임의 흐름을 이용하여 트리거나 상징으로 삼을 수도 있지요.

또한 그러한 예측/예지능력이 있다고 해도 정확히 언제 어디서 뭐가 이루어질지에 대해 아주 구체적으로 알 수는 없는데.
내년에 뭐가 일어나고 불운이 닥치고 등등으로 주장하는 것은, 오히려 그 명확성으로 인해 사기임이 명확히 밝혀진다고도 볼 수 있지요. 공개 발언한 무당과 점쟁이들의 대선예측이나 스포츠 예측 확률이 확률적 평균기댓값보다 조금 더 낮다는 게 밝혀진 적도 있었구요.




그 외에 이러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연결되어 생겨나는 한국인의 마법적 미신사고의 정점을 이루는 것이 있는데, 바로 조상제사입니다.

한번 생각을 해 봅시다.
현대의 한국인들이 이렇게 개판으로 살고 있는데, 이러한 삶의 양식과 방식들을 물려준 과거의 한국인 조상은 현명하고 위대한 삶을 살았을까요? 오히려 잘 조사해보면 아니올시다가 절대 다수일 것이고, 앞으로는 군자인 척 하면서 밤에는 돌변하는 자들 천지였던 곳이 바로 조선입니다.

이렇게 살아생전 타락하고 못된 삶을 살며 나라발전도 미개하게 한 자들이, 죽어서는 신령 되고 위대한 영령이 될까요? 특히 정신의 수준을 올리는 것과 영성의 세계에는 지름길이란 전혀 존재하지 않는 데 말이지요. 오히려 지옥에 안 떨어지거나 저급령이 안 되었다면 다행이었을 한국인이 태반이고, 그나마도 죽으면 사후세계가 없을 것이라는 회의론적 입장에서는 그냥 아무 것도 아닌것에 대해 숭배하고 절하며 돈을 낭비하는 것입니다.


즉 영혼과 사후세계가 있다는 입장에서 바라보아도 신령, 영령이 되기는 커녕 저급령이나 지옥행 아니었으면 다행이었을 한국인이 태반이고.
회의주의적 관점에서는 죽으면 끝이니, 세계에 존재하는 수많은 종교와 의례 중에서도 제일 헛된짓을 하는 부류가 바로 한국인인 것입니다. 21세기 계몽의 시대에도 아직도 시체를 섬기는 짓 따위나 하고 있으니 참으로 한심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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