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남자분들이 생각하기에 이러한 경향성이 꽤나 이기적이고 배배꼬인 것이며, 그저 공주병에 걸려 재벌 2세가 나오는 드라마의 영향을 받은 게 아니냐고 하는 것에 대해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요.
이건 나름대로 합리적인 이유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수십 년 정도는 안 바뀔 가능성이 높으며, 많은 여자들이 결혼과 장기 연애라는 게 그저 단순히 사랑으로 알콩달콩하는 게 아님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기도 하지요.
지금 현 한국의 상황을 보면 대체로 과거 가부장적 가족의식의 잔재와 신시대 자립여성상 확립의 과도기에 있는데요.
이 두가지와 한국의 사회적 환경이 조합된 결과, 여자 입장에서 이해득실을 따져보면 가난한 남자는 피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결론이 내려집니다.
먼저 과거 가부장적 의식이라는 측면에서 보자면요.
남자 개인을 문제 삼는다기보다는, 그 가족을 문제삼기 때문에 나타나는 문제입니다.
아직은 결혼이라는 게 그냥 둘만 떨어져서 따로 사는 게 아니라 그 부모에 대한 수용또한 어느 정도 전제로 하고 들어가는 게 한국 결혼인데, 흙수저 집안의 경우 남자 본인은 몰라도 그 부모의 경우 금전적 문제 + 미개성으로 인해 여자에게 큰 부담이 될 가능성이 높거든요.
게다가 흙똥수저일수록 대체로 더더욱 쓸데없는 전례나 전통, 시집살이 등등에 대해 집착하는 면이 크고
자녀가 성공한 개룡이일수록(그나마 가난한 집안에서 남자 능력 보고 결혼이 성사되는 케이스)그 만큼 며느리를 더더욱 우습게 보고 대우하는 경향이 있어, 가난한 집안에 더해 쓸데없는 예의나 속박까지 경험하고 싶지 않기에 더더욱 그렇게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게다가 개룡이의 경우
근래의 여자들 사이에서의 평가는... 본인의 능력은 매우 뛰어날 지 모르나 가난한 환경에서 젊은 나이에 한국에서 성공할 정도의 사람이라면 대체로 고집이 세고 배려심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상당하기도 하지요.
자립여상상와 확산과 사회진출의 용이성 증대 또한 이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기도 한데요.
과거에는 위와 같은 결혼조차 사회적인 시선과 생존의 문제로 인해 어느 정도 감내해야만 했다면, 현대에는 능력 있는 여성들의 경우 결혼과 출산을 배제하고 자기 스스로 자기 살길 찾는 게 충분히 가능한 시대라서요.
게다가 과거에는 무조건 노쳐녀로 치부되었던 골드미스에 대한 개념도 많이 개선되어서, 결혼과 남자에 대한 의존 없이 스스로의 능력으로 사회적 지위를 쟁취하는 진취적인 여성상으로서 많이 수용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결국 많은 여자들에게 있어, 현대에는 위와 같은 비참한 결혼 대신 자유로운 삶을 누리며 나름대로 진취적인 이미지를 가진 독신 사회진출 여성이라는 대안이 있게 되었고.
흙수저남과 결혼해 높은 확률로 비참하게 되느니, 그냥 자기 능력으로 재주껏 살아가는 걸 선택하는 사람의 비율이 급격히 높아져만 가는 것도 이에 큰 영향이 있는 것.
여기에 추가적으로 한국의 사회특성으로 인한 문제도 있는데요.
서구 선진국과 달리, 육아나 출산에 대한 정책적 배려가 부족하여 출산을 하게 되면 높은 확률로 여자가 직장을 상실하게 되는 일이 벌어지게 됩니다.
나가기 싫다고 해도 회사 측에서는 내보내려고 기를 쓰는 경우도 많지요.
결국 이러한 상황에서는 남편의 경제력에 의존해서 삶을 꾸려가야만 하는데, 그런 상황에 처하더라도 자신의 삶의 수준이 떨어지기를 바라는 여자는 거의 없기에 자신보다 낮은 수준의 남자에 대해 결혼 상대로서 우호적으로 보지 않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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