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전선동의 역사와 기술

선전선동의 역사

먼저 현대적인 정치적 선전운동과 선동 행위들은 상당수가 독일 나치당에서 유래가 되었으며, 나치당 선전선동 이론가 괴벨스를 비롯한 여러 선동가에게 영감을 준 시초격인 사람은 미국의 PR 전문가 에드워드 버네이즈(Edward L. Bernays)였어요.

미국의 PR 전문가 에드워드 버네이즈는 프로이트의 친척으로, 1차대전 당시 월슨 행정부의 Committee of public Information에서 일하며 두각을 드러냈다고 하네요. 이 조직은 국채 판매, 신병 모집, 전시 동원 선전과 같은 일을 했었다고 해요.

여기서 대중을 움직이는 기술들을 익힌 버네이즈는 정신분석학이나 심리학적 원리들을 Public Relation에 적용하기 시작하였고, 프로파간다라는 말을 사용하였다고 하네요.


그가 여기서 한 말들 중 논란이 된 글은 다음 부분인데요.

"조직된 습관이나 여론을 의식적으로 현명하게 조종하는 일은 민주주의 사회의 중요한 요소"라고 주장했던 것이죠. 즉 대중 조작이 민주주의 시대의 정치가나 사업가에게 중요한 자질이라는 것을 이야기 한 것입니다.


그는 이것을 이용해서 여성들에게 담배를 파는 데 대성공을 거두었는데요.
당시 참정권과 여권신장 흐름과 욕구에 편승하여, 담배에 당대 여자들이 추구했던 자유의 이미지를 덧씌움으로서 판매고를 증가시켰다고 하더군요.

아래 문단은 당시 그의 조력자였던 심리학자 브릴의 조언인데요.
"여성이 담배 피기를 원하는 것은 당연히 정상적인 것이다.
여성의 자유는 여러 가지 억압된 여성의 욕구를 해방시켰다.
그 결과 지금 많은 여성은 남성이 하는 일과 꼭 같은 일을 하고 있다.
임신하지 않는 여성이 증가하고 있으며 아이를 갖더라도 적게 가진다.
여자의 특성은 가려져 있다. 남성과 동일시되는 흡연이 여성에게는 자유의 횃불(Torches of Freedom)이다."

라고 결론지음으로서, 심리 분석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담배에 자유의 이미지를 덧씌울 수 있었던 것이지요.



이러한 선전선동 기술을 현대적인 정치선전 구호로 바꾼 것은 바로 나치당의 괴벨스인데요. 그는 나치당과 히틀러의 선전 앞잡이로서 이러한 이론들을 활용하여 실전적으로 활용하였습니다. 청중의 사고와 감성을 읽고, 이를 이용하여 감정에 호소하면서도 누구나 이해하기 쉽고 간결하게, 자신감있는 목소리로 연설함으로서 사람들을 일종의 열광 상태에 밀어넣었다고 하네요.
다른 한편으로는 행동으로서 자신이 한 말을 실천하고, 이미지 메이킹과 변신을 자유자재로 구사함으로서 자신의 권위와 힘을 입히는 데 사용하였다고도 합니다.


그는 사람들의 생각과 감정을 읽고 여기에 맞춰 타인의 감정을 조정하는 일에 능했는데요.
정치적으로는 각 계층의 분노를 이용해 적을 만듬으로서 힘을 투사하였고
그의 선전선동들 중 많은 부분들이 좌파계열 운동가, 선전선동가들에게서 빌려 온 방식이 차용되었다고 해요.

예컨데 여자에게는 가부장제와 여성학대를, 노동자에게는 가난과 중노동을, 부자에게는 공산주의의 위협을 이야기하고 자극해서 자신의 말을 듣도록 했던 것이지요.

여기에 민족주의 열광을 불어넣어
타민족(유대인이나 외국)에 대한 분노로서, 이러한 계층들이 가졌던 분노와 힘을 하나로 모아 자신과 나치당의 목적을 이루었습니다.

여기에, 당대의 신기술인 영화와 라디오를 이용해서, 나치당의 주장들을 세심하게 배치하고 주입시키는 도구로 활용함으로서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었지요.


그의 나치당 시절 주장들과 연설문들은
http://research.calvin.edu/german-propaganda-archive/pre1933.htm
http://research.calvin.edu/german-propaganda-archive/goebmain.htm
에 들어가면 볼 수 있습니다. 위는 before 1933, 아래는 after 1933 자료이구요.


또한 당시 나치당은 연설을 할 때 연설 내용뿐만 아니라 주변 환경이나 상황도 세심하게 조정하였는데요.

연단자를 위에 배치하고
주변에는 집단의 힘을 보여주기 위해 연설자를 중심으로 정렬하며
야외 연설일 경우에는 해가 떠오르거나 지는 시점에, 태양을 등지고 서서 그 이미지를 연설자에게 입히는 방식을 사용하여 연설자의 권위를 극대화 하였어요.

음악을 사용할 때에는 웅장한 음악을 선호하여 분위기를 불러일으켰다고 하구요.


이와 같은 방식을 사용해서 나치당은 전례 없는 성공을 거두었고, 이를 이용한 방식들이 후에 공산당이나 카리스마 있는 지도자들에 의해 활용되어 세계 각지에서 대중선전과 연설을 위해 차용되었지요.


선전선동의 방법론

선전은 본질상 일종의 예술이다. 그리고 선전원은 엄밀한 단어상 의미에 있어 민중 심리 예술가라고 볼 수 있다. 선전원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매일 매 시간 민중의 맥박소리에 귀기울이고 어떻게 맥박이 뛰는지 듣는것이다. 그리고 그 맥박의 박자에 맞추어 조치를 취하는 것이다. 
- 파울 요제프 괴벨스, 1935-


이를 통해 맥락을 잡아 보자면요.
선전선동이란 민중심리를 조정하는 것으로서, 그들의 관점과 감성에 자신의 이야기와 이미지를 넣어 움직이는 것이라고 볼 수 있겠지요.



관련 지식들과 방법론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요.
간단하게 요약을 해 보자면...



  • 먼저 연설대상자들의 심리와 상태, 감정 등을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 초점을 집중시키고, 반복적이고 간단명료한 말로 자신 있게 자신의 소신을 이야기해야 합니다. 

  • 내용, 흐름, 간결함은 선전선동의 3대 필수 요소로서 대중의 불만과 요구를 이용해 자신의 사상을 관철시키고, 흐름을 통해 감정을 불러일으키며, 간결함을 통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 한번에 한 가지에 집중하는 게 좋고, 이를 통해 대중으로 하여금 용기와 믿음을 부여해야 합니다. 대중의 집중력 수준은 낮으므로 3분을 넘어가는 건 좋지 않습니다.

  • 선전선동문의 구성은, 주목(인사 단계) - 주제 드러내기 - 감정에 호소해서 청중으로 하여금 주제에 자연스레 녹아 들어가게 하는 게 좋습니다. 여기에 마지막으로는 자신의 주장을 간결하고 명확하게 전함으로서 대중이 자연스레 동조하도록 하는 게 좋습니다.

  • 잘못된 선전선동에는, 힘이 없는 선동(동정식 선동), 상대를 고려하지 않고 우기기만 하는 선동, 교사나 꼰대처럼 설명하고 가르치려 드는 선동, 의미없이 지겨운 말만 늘어놓는 선동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선동들은 대중의 힘을 집중시키지 못하고 감정을 엇나가게 함으로서 목표한 바를 이룰수가 없지요.

  • 선동가는 힘의 중심이 되는 사람이므로 주변 환경도 선동가에게 집중할 수 있게 구성되어야 하고, 힘차고 강한 태도, 명료하고 적당한 어조와 발음 속도, 강단 있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 선동가의 동작과 표정은 힘을 주는 것으로서 감정이입을 할 수 있게끔, 동작은 필요할 때만 절도있게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 선전선동 연습은, 위의 윈칙에 맞게 연설문을 작성하고 힘차고 강하며 절도있는 태도, 호흡법, 발성 등을 연습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

글에 대한 의문점이나 요청점, 남기고 싶은 댓글이 있으시면 남겨 주세요. 단 악성 및 스팸성 댓글일 경우 삭제 및 차단될 수 있습니다.

모든 댓글은 검토 후 게시됩니다.

Transla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