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pier에 관하여

레이피어의 역사와 분류

15세기 말부터 17세기까지 개인의 호신용 무기이자 방어 도구로서 사용되었으며, 중세의 롱소드와 같은 무기를 좀 더 가볍고 찌르기에 집중하는 쪽으로 개량한 검에 대해 레이피어라고 명명되었어요.

레이피어의 초창기였던 15세기에, 스페인에서는 Espada ropera라는 검이 존재하였었는데요. 극단적으로 찌르기 성능에 치중한 얇은 검으로서, 이후 레이피어라고 알려진 검의 시초가 되었었다고 하네요.
이 espada ropera 검이 유럽 전체에 호신용 검으로서 퍼지고
검술 규제가 느슨했던 이탈리아나 스페인, 프랑스 등지에서 이를 이용한 검술과 사용법이 정립되어, 레이피어와 레이피어 검술이라는 게 하나의 카테고리로서 정립 된 것으로 보이네요.

사실 당대에는 이러한 검과 검술에 대해 레이피어라고 호칭하는 일은 없었으며, '스페인 검' 이라거나 얇은 검 등으로 호칭했었다고 해요. 즉 레이피어라는 명칭은 후대에 역사 사료로서 검에 대해 연구되다가 정립된 것.


초창기에는 당시 검들이 베기와 찌르기 양쪽을 추구하던 경향에 따라 기존의 검에 비해서는 얇지만 베기 성능이 일정수준 이상 유지되는 선에서 만들어 졌었는데요. 후대에 민간용으로 개량되면서 베기 성능과 군용검으로서의 면모는 점차 퇴화되고 평상복 상태에서의 찌르기 성능만을 극단적으로 향상시키게 되었다고 하네요.


이전 시대 군용검의 영향을 많이 받아 베기 성능을 일정부분 가지고 있었던 검은 현대에 와서는 사이드소드라고 명명되고 있으며

후대에 민간용으로서 계량된 얇은 검은 현대에는 트루 레이피어라고 명명되게 되었으며, 대중문화나 소설 등에 등장하는 레이피어는 대개 이 모양을 기준으로 하고 있죠.



19세기에 사용되던 군용 기병검 샤브르
레이피어를 더욱 더 경량화한 호신용 스몰 소드

사이드소드와 같은 검 양식은 후대에 들어서는 샤브르와 같은 군용 기병도나 경량화된 군용 검의 모태가 되었으며, 트루 레이피어는 장식적인 요소와 휴대성이 강화된 스몰소드와 같은 것으로 그 양식이 계승되었다고 해요.


레이피어의 특징과 구조


레이피어에는 다양한 종류가 존재하지만
흔히 레이피어라고 알려진 트루 레이피어를 기준으로 하면, 전체적인 길이는 110 - 120cm 전체적인 무게는 1kg정도로 생각보다 가볍지는 않았다고 해요.

검의 특성상 베기 성능은 사실상 거의 존배하지 않았으며 찌르기에 특화되어 있고.
이로 인해 적극적인 방어가 어렵고, 저지력이 낮으면서도 한두번의 공격만으로도 치명상을 입히는 경우가 많아 방어 무기로는 부적당하다는 조지 실버 등 일부 검술 마스터들의 평가도 있었다고 해요.

펜싱과는 달리 과거의 레이피어는 실제로 적을 살상하기 위한 용도였으므로 칼날이 휘어지거나 하지 않았으며, 전반적인 구조는 롱소드와 비슷하지만 리카소와 같은.. 크로스가드 의앞부분 칼날에 날을 세우지 않고 손잡이의 일부로 사용하는 등 롱소드와는 조금 다른 양상이 있었다고도 하네요. 
게다가 군용이 아닌 민간 호신 겸 장식용이었으므로, 장식에 상당한 공을 들인 검들이 많은 것도 특징 중 하아이기도 하구요.

장식이 가미된 손잡이 - 크로스 가드 부분은 사실 상당히 실용적인 의도로서 만들어진 것이기도 한데요. 과거 롱소드의 시대에는 전투양상이 베기 위주이고 단순했기에 크로스가드의 구조가 단순했던 반면, 레이피어의 시대에는 찌르기가 주류가 되어 찌르기로부터 손을 보호하기 위해 정교하게 설계된 것이라고 해요.



레이피어의 사용법

일반인들이 오해하는 것들 중 하나는 레이피어가 적의 갑주를 뚧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인데요. 실상은 비장갑 일반인들 사이에서의 호신 교전을 위한 용도로 사용된 검이라고 해요. 

실제로 레이피어로 중장갑주의 틈을 노리기는 어려웠고, 이런 용도로는 좀 더 견고하게 만들어진 바스타드 소드가 사용되었다고 하더군요.


레이피어의 시대에는 베기가 아닌 빠른 찌르기가 유행이었고 
찌르기가 주된 공격 방식이라 서로간에 치명상을 입히는 경우가 너무 많았습니다. 그렇기에 방어가 매우 중요한 이슈 중 하나였다고 해요.

레이피어 공격을 방어하는 데에는 주로 패리 방식이 사용되었는데, 이는 검 끝은 그대로 두고 검날의 위치를 바꾸어 공격을 막아내는 것이라고 하네요.
이 외에도 방어를 위해 많은 방법이 고안되었으며, 별도의 단검이나 버클러 등 소형 라운드 실드를 소지함으로서 상대방이 몸의 주요 부위에 찌르기 공격을 가하지 못하게 하는 게 레이피어 검술에서의 주된 방어 개념이었다고 해요.

찌르기는 정면에서 볼 때는 선이 아닌 점의 개념이니 막기가 어려우니
점을 면으로 막아 공격을 차단할 수 있는 도구가 없을 경우에는, 정면에서 점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들어오는 칼날에 영향을 줘서 비껴가게 하는 게 주요한 방어 방식이었다고 하더군요.

공격은 베기를 기준으로 한 기존의 검술과는 달리 신속한 찌르기에 중점을 두나, 한명이서 여러 명을 상대할 때에는 방어적인 개념으로서 베기를 하는 경우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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