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야나를 읽고


한번 주말휴식 겸 궁금증을 해소하고자 인도의 대표적인 고대 서사시 중 하나인 라마야나를 읽었는데요.
주된 내용은 비슈누(힌두교에서의 최고 3신 중 유지를 관장하는 존재)의 화신이자 인간 왕자인 라마가, 자신의 아내 시타를 잡아간 악당이자 신들에게 대적하는 아수라(마귀)의 수장 라마나를 무찌르는 내용이더군요. 

특히 마지막 부분에서 시타가 정절을 증명하기 위해 자신의 몸을 불의 신의 힘을 이용하여 불살랐는데, 이는 후대 인도인들의 악습인 사티(남편이 죽으면 정절을 지킨답시고 아내를 태워 죽이는 것...)의 기반이 되기도 하였지요.

이 서사시는 인도에서는 마치 민족적인 서사시이자 수많은 인도설화/문학/연극의 원전이 되기도 하였는데, 발미키라는 사람의 작품이라고 전해지나 거의 전설과도 같은 존재라 누가 만들었는지는 명확하진 않지요. 
심지어 이 서사시는 라마야나는 많은 인도인들의 비슈누 신앙의 원천 중 하나라고 하며, 간디조차 라마야나를 믿고 그의 신앙체계를 유지했다고 하는 이야기도 있더군요. 한국을 기준으로 이야기하자면, 마치 단군설화와 여기에 기반한 일부 민족종교(천도교)정도로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적어도 라마야나 내부적으로 비슈누, 시바, 브라흐마의 관계와 힌두 전설을 다루고 있는 부분들이 일부 존재하니만큼, 어느 정도는 종교적인 의도도 있었다고 보는 게 맞다고 생각됩니다.


다음 번에는 '마하라바타'를 읽어보고, 라마야나와는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연구해보는 게 좋을 듯 싶더군요.



ps. 원숭이 전사 '하누만'의 설화는, 손오공의 원전이라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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