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 사자의 서(Bardo Thodol)에 대한 현대적인 해석

8세기경에 살았다고 전해지는, 티베트 불교의 기틀을 놓은 불교 성자인 파드바삼바바가 저술했다고 전해진 책인데요.

다른 종교경전과 다른 이 책의 특이한 점은요.
말 그대로 순수하게 죽음 이후와 사후 세계에 대해서만 다루고 있다는 점이구... 사후 세계에서 어떠한 일이 일어나는지에 대해 서술하고 취해야 할 행동들을 알려줌으로서 죽은 뒤 빠른 시간내에 열반의 경지에 오를 수 있도록 설명을 해 주는 책이더군요.

오래 전부터 티벳인들은 사람이 죽으면 이 책을 들려주었으며, 이 책을 읽어주는 것이 망자에 대한 예의이자 배려라고 생각했었다고 하네요.


이 책에 나와있는 인간의 윤회전생 구조를 보면요.
이승 중간계(삶) - 꿈 중간계(잠자는 상태) - 명상 중간계(명상 상태) - 죽음 중간계(죽음 직후) - 저승 중간계(죽음과 윤회전생 사이) - 탄생 중간계(다시 탄생하는 것)으로 나누고 있는데요.

이 책은 특히 죽음 이후의 세계... 그러니까 죽음 중간계, 저승 중간계, 탄생 중간계에 해야 할 일들을 알려주고 있어요.

간략하게 요약 해 보자면...
전통적으로 불교에서는 인간의 심판과 환생에 49일이 소요된다고 보고 있는데, 이 49일간 죽음, 저승, 탄생 중간계를 거치게 된다고 보고 있어요.

각각의 저승 상태에서는 개인이 가진 카르마(누적된 업)에 따른 이끌림이 있고
신들(부처, 보살 등)이 49일 동안 다양한 형상으로서 매일 나타나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 진리의 빛을 비추어 주는데, 카르마로 인한 이끌림을 선택하지 말고 깨달음을 얻는다 생각하며 신들이 주는 빛 안으로 들어가면 깨달음을 얻어 부처의 정토에서 다시 태어날 수 있다는 내용을 가지고 있어요.


특히 이 책에서 반복적으로 중요하게 제시하고 있는 사후세계에 대한 이야기들이 있는데요.
사후에 나타나는 여러 가지 신은 사실 개개인이 가진 내면의 관념이 형상화한 것으로서, 본질과 깨달음을 상징한다고 하는 것과.

또한 죽어서는 살아있을 때에 가지던 육체의 제약이 없으므로
지구에서 가장 우둔했던 자라도 9배 이상 지성이 증대되어 지구에서 가장 뛰어난 사람들보다도 더 똑똑해져서 원한다면 순식간에 깨달음을 얻고 열반에 이를 수 있다는 점이지요.


이를 통해 사후세계에 대해 간략하게 추론해 보자면요.
사후세계에서는 인간의 상상과 내면의 관념들이 현실의 상으로서 나타난다는 점과, 육체의 제약이 소멸됨으로 인해 지성과 감각이 극단적으로 증대된다는 것을 알 수가 있더군요.

그러므로 죽은 뒤에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의지와 선택이 있다면, 순식간에 본질에 대한 깨달음을 얻고 해탈할 수 있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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