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voluntarily celibate'(Incel)현상에 관하여

The Guardian의 ‘Raw hatred’: why the 'incel' movement targets and terrorises women
https://www.theguardian.com/world/2018/apr/25/raw-hatred-why-incel-movement-targets-terrorises-women
을 참고해서 쓰는 글인데요..

영미권의 특이 현상으로서, 근래에는 Incel운동이라는 게 있다고 하네요.
Incel은 involuntarily celibate(비자발적 독신)의 약자로서, 성관계를 가지고 싶으나 그렇게 하지 못하는 사람들 중 극단적인 일부가 자신들에 대해 스스로 칭하는 단어입니다.


현대에 들어 여권이 신장되고 여자들도 사회에서 직업을 구하고 수입을 얻는 게 쉬워지자 이전과는 달리 다 이상 생존을 위해 연애나 결혼을 할 필요성이 사라졌고. 그로 인해 이제는 '기준에 안 맞으면 구태여 연애나 결혼을 하지 않겠다'라는 사상이 널리 퍼지게 되었지요.

그 결과 연애/결혼 시장에서 사회의 기준에 비추어 볼 때 일정 수준 이하인 경우에는 연애와 결혼(혹은 성관계)을 하기 극도로 어려워졌고. 여기에서 비 자발적으로 낙오된 사람들 중 일부가 이성에게 혐오감이나 공격성을 가지게 된 게 일종의 전 세계적인 흐름으로서 형성된 것 같습니다.

이러한 경향성으로 인해 성욕을 해결하지 못한 자들에 의해 반 우스개로 작게는 '솔로천국 커플지옥'이라는 단어에서부터
크게는 일베, 수컷닷컴, 워마드와 같은 대형 이성혐오 커뮤니티와 여론이 생겨났고, 더 나아가서는 incel 과 같은 극단적인 준 범죄모의 커뮤니티로까지 발전하게 된 것 같더군요.


incel의 시초는 레딧의 involuntarily celibate subreddit인 걸로 추정되는데요.
레딧의 incel커뮤니티는 그 극단성과 규정위반 여성에 대한 성범죄 모의나 증오 발언 등으로 인해 강제 폐지되었으나, 폐지되기 직전 4만 명이 넘었을 정도로 규모가 거대한 subreddit이었고 구성원들이 사라진 것이 아니기에 여전히 그 사상은 사회 곳곳에서 암적으로 남아있던 것이지요.

http://www.wikitree.co.kr/main/news_view.php?id=342043
심지어 이들 중 일부는 연쇄살인범죄자 엘리엇 로저를 존경하기도 하였으며, 마나시안이라는 incel은 엘리엇 로저를 따라 chads and stacy (chads and stacy = 정상적인 연애 생활과 성생활을 하는 사람들을 의미하는 단어)들을 죄다 죽이고 싶어하는 충동에 잠겨 지난 24일에도 여자들을 향해 차량 돌진을 했더군요.


이와 같은 현상이 일어난 것은 성욕의 미충족으로 인한 정신병적 증세라고 볼 수가 있는데요. 지속적으로 연애와 성관계에 실패하자, 이성에 대한 분노가 극에 달해 범죄를 저질렀다고 볼 수가 있겠더라구요.
어찌 보면 사회구조와 인식 변화로 인해 연애와 성관계에서 도태당한 사람들의 분노인 것이지요.

이 정도까진 아니지만 한국 사회에서도 주변을 잘 관찰해 보면 이러한 잠재적인 스트레스가 상당한 것을 알 수 있는데요. 바로 일베나 워마드에 들어가보면, 이러한 성욕 미충족으로 인한 정신병적 증세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더군요.

현재 사회의 흐름 상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되며.
그나마 가능한 해결책은 성욕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화학적/물리적 거세 치료를 의료보험에 포함하여 의학적 처치로서 제공하는 것 정도일 것이라고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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