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의 모델론들(by Pink왕관님) + 개인적인 사견

예전에 오컬트 독일 작가 프라우터 U.D. 가
쓴 이와 관련된 기사를 번역한 적이 있는데,
좀 더 간결하게 하고자 그 기사를
중심으로 본인만의 글로써 재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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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마법 체계들은 체계의 시각으로
마법이 이루어지는 과정과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

모델론이란 걸 사용합니다.


각 모델론들은 마법을 이해하기 위해 이러한
모델로 접근한다는 것을 위한 것이므로,

각 시스템들을 이해하기 위한 방도로
쓰는 게 낫습니다.



총 4개의 모델론에,
그 4개가 복합적인 모델
1가지로 총 5가지입니다.


THE SPIRIT MODEL-스피릿 모델
THE ENERGY MODEL-에너지 모델
THE PSYCHOLOGICAL MODEL-사이콜로지컬 모델
THE INFORMATION MODEL-인포메이션 모델
THE META-MODEL-메타 모델


스피릿 모델부터 봅시다.



[스피릿 모델]



마법의 가장 오래된 모델일 것입니다.


전 세계 두루두루 찾아볼 수 있는
모델입니다.


이 모델의 기본 전제는 신, 악마, 천사,
페어리 등 보이지 않는 영적 존재들이
거주하는 또 다른 세계가 있는 것입니다.


마법사는 그 세계에 접근해
그런 존재들과의 접촉을 통해
존재들이 원하는 목적을
이루거나 돕게 합니다.



마법이나 세상의 일 들은 그런 영적
존재들의 활동으로 인해 돌아갑니다.



현대 독일어에서 마녀를 뜻하는
 Hexe의 어원을 알면 그 의미가 더 이해되죠.


‘벽 타는 사람’ 이라는 뜻의
고대 독일어 hagazussa까지 그 어원이 갑니다.



여기서 벽은 두 세계 사이의 벽일 것입니다.


존재에게서 원하는 걸 얻어내기 위한
과정은 기도, 거래, 협박, 부추김 등으로
이루어집니다.


또 다른 세계로의 접근은 현재의식에서
다른 의식으로
의식을 고의적으로 바꿔서 접근합니다.




스피릿 모델은 가장 역사도 길 것이고,
전통주의자들 사이에서 주로 흥행해 왔습니다.



이와 관련된 가장 저명한 작가들은 프란츠 바르돈,
더 넓게 보면 알레이스터 크로울리 영감님까지 갑니다.



[에너지 모델]



이 모델에서 세상은 특유의
에너지.. 진동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리고 마법사는 그 에너지를 의지로써
조종해 원하는 효과를 이끌어 냅니다.


의지로써 에너지를 시각화하고,
느끼면서 그 에너지에
목적을 담을 것입니다.


여기서 마법사는 두 세계를
타는 사람이 아닌
에너지 댄서가 됩니다.


샤머니즘은 스피릿 모델과
에너지 모델의 혼합일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여기서도 이러한 에너지
충전과 이용엔
마법적 의식 확립이 필요합니다.



[사이콜로지컬 모델]

프로이트의 무의식 이론에 바탕을
둔 모델입니다.


즉 위의 두 모델보다
역사가 많이 짧다는 거겠죠..


이 모델은
자신의 무의식이 있고,
그 무의식에 적절히 명령을
내리면 무의식이 명령을 수행하면서
마법이 이루어지는 걸 전제로 합니다.


마법사가 그의 무의식과

소통할 수 있는 트랜스 같은

상태로 들어가 말, 생각, 상징물 등으로

무의식과 소통하거나,



이 모델에 좀 더 근본적인 접근을

하는 체계는 영국 오컬티스트

오스틴 오스만 스페어

(Austin Osman Spare)의

시길 매직 체계입니다.


스페어의 시길 매직은

목적과 의지를 상징과 언어의

배합으로 디자인한 시길의

형태로 만들어 낸 뒤,



그 시길을 무의식에 활성화시킨

후 마법사는

그것을 완전히 망각합니다.

그러면 무의식은 그 시길에 담긴 목적에

따라 수행할 것입니다.

이 모델의 마법사는 상징물들의 프로그래머입니다.


다른 존재들의 세계도,

에너지도 필요 없습니다.

(무의식에서 또 다른

존재를 가정할 수도 있겠지만)




[인포메이션 모델]


가장 이해하기 힘든 모델이기도 합니다.

그럴싸한 예시도 별로 없고...

약 1987년쯤부터 발달했습니다.

여기서 에너지는 형태로써 존재하지만,
에너지 자체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특정한 방향성과 지시를
부여하면 그 에너지는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이 깔려야 뭘 하는
컴퓨터 하드 드라이브 같은 것입니다.


정보는 형태를 가지진 않았지만,
무한한 시간과 무한한 장소 속에서
운송되고 만들어집니다.



이 모델에서 발전한
마법엔 사이버 매직,
사이버 크래프트가 있습니다.


위의 모델들과 달리 이 체계는
효과를 내기 위해 마법적인
의식으로의 변화를 하지 않습니다.



대신 마법사는 자신이나 시전하는 사람의
두뇌 등 정보를 담는
곳을 활성화합니다.

그리고
원하는 정보를 가져와서
오차 없이 복제합니다.


마법사의 건강이 극한 상태에 이르러도
활용이 가능한 게 특징입니다.


하지만 여기서도 쿤달리니
효과라 불리는 조종 능력이 필요하며
요가와 명상 경험 등이
이 체계 활용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많이 최근에 제시된 모델이라고는 하지만,

사이버매직의 기본적 규칙들이

오히려 마법의 가장 오래된 형태일 것이라

주장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동양에서

구루(Guru)가 죽기 전

오랜 시간의 상호 작용적 명상으로

그 후계자에게 모든 지식을 전해 주는

것입니다.

이는 마법이 여러 모델론들과

공존해 왔다는 걸 보여주기도 합니다.




[메타 모델]

이 모델론은 그냥..

마법사가 상황에 따라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모델론을 찾아 쓰게 하는 모델론입니다.

진부하게 들리겠지만 한 가지 방법만

고집하는 게 마법사에게 좋은 건 아닙니다.

예시를 한번 들어서,

같은 현상과 그 해결책에

서로 다른 모델론들이 접근하는 방식을

보겠습니다.

아픈 사람이 있고 마법사는

그를 치료합니다.

스피릿 모델에서 질병은

악한 존재가 사람에게 해를 끼친것으로

간주합니다.

그러므로 병을 치료하기 위해

본인이 다루는 존재에게 질병을

일으킨 악한 존재를 제거하라는

명령을 내리는 엑소시즘을 할 것입니다.





에너지 모델에선 에너지의

불균형으로 인해 병이 발생합니다.



마법사는 환자의 차크라 에너지를

균형시켜 회복할 것입니다.


사이콜로지컬 모델에서

병은 정신 신체 의학과 관련되고,

본인이 해주지 않고

환자가 직접 시길을 충전하게

할 것입니다.

인포메이션 모델에선

사이버 마법사는 '치유의 매트릭스' 란

정보를 환자의 인체 시스템에 보낼 것입니다.


그러면 환자의 에너지가 정보를

받아주고 자동으로 병을 치료할 것입니다.

이렇게 상황과 취향에 따라 본인이

모델론을 바꿔서 쓸 것이고,



시간 요인 역시 고려할 것입니다.



작업 시간이 많은 순으로 이 모델을

나열하자면

스피릿>에너지>사이콜로지>인포메이션

이거든요.


몇몇 사람들은 이 모델을

잘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이 떡밥의 매우 형식적인 메타 모델의

마법사와 일반인의 대화 내용입니다:



‘영 존재들인가요?’

‘스피릿 모델에서 보면 맞습니다.’



‘에너지 모델에서는요?’

‘에너지 모델에서 그것들은 희미한 에너지 덩어리들입니다.’



‘사이콜로지컬 모델은요?’

‘음, 사이콜로지컬 모델에서는 우리가

무의식 프로젝션을 하고 있어요.‘



‘그럼 인포메이션 모델에서는 어떻게 되는 거죠?’

‘인포메이션 모델에서 그것들은 정보 덩어리들입니다,’



‘그래요, 근데 그것들 영 존재이긴 합니까?’

‘스피릿 모델에서 보면 맞습니다.’



이 대화에서

마법사가 주제를 회피하려 한다고

오해할 수도 있겠지만,

마법적 접근에선 마법사는

객관적으로 딱딱 대답 잘 해주는

상태일 것입니다.

[출처] 마법의 모델론들|작성자 Pink 왕관
링크 : https://blog.naver.com/chwii5520/220610439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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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모델론은 기존의 오컬트 이론들을 유형에 따라 분류한 것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대다수의 오컬티스트들은 전통적인 형태의 마법(Magick)모델론인 고전적인 스피릿 모형이나 에너지 모형 체계를 많이 활용하고 있더군요.
아마도 이 쪽으로 관련 자료들이나 체계 정리가 잘 되어있어서 그런 듯 하나 개인적으로는 그다지 좋게 보진 않는데요. 왜냐하면 이러한 부류들은 체계 자체가 일종의 신앙으로서의 측면이 있어 본질과는 별 상관없는 예배나 숭배 의례등에 집착하게 되거든요.

결국 마법 리추얼에 필요이상으로 불필요한 정신력과 물질을 낭비하게 되고
비효율적으로 힘이 행사됨과 동시에 왜곡된 신앙관에 의해 인간을 환상의 세계로 몰아넣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제 개인적인 생각이에요.


제 개인적인 마법 체계는 위의 분류방식을 따라 생각해보자면 메타 모델과는 약간 차이가 있는 일종의 혼성 모델이자 독자적인 모델인데요.

기본적으로 자아(나)로서의 영적인 측면을 인지하고
인지된 근원적 '나'(상위 자아)가 나의 또 다른 측면인 우주에 영향과 힘을 행사하여 변화를 일으키는 것 이것을 마법이라고 보거든요.

구 시대의 스피릿 모델과 에너지 모델의 영향도 포함되어 있긴 하지만
이 모델은 근본적으로 구시대의 전통적인 마법 모델과는 다르며, 이교도 신이나 천사, 신적 존재에 대한 비합리적인 믿음과 숭배 행위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배격하는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마법이란 나 자신의 정신적/영적인 근원에서 오는 에너지이자 정보를 세계에 투사함으로서 세계에 필요한 변화를 가져오는 것이며, 이러한 정보와 에너지의 흐름을 세계가 아닌 타인에게 투사 하게 되면 이것은 심리 기술로서 상대방의 정신을 변혁시킬 수 있는 것이지요.

마법을 행하기 위해 수백년 전에 유효수명을 다한 고대의 여신 따위에게 숭배 행위와 복잡한 제물을 바칠 필요는 없으며, 올바른 에너지의 투사 방법론을 알고 의식행사에 대한 의지력과 믿음이 아주 강하면 아주 간단한 손짓만으로도 복잡한 대의례 이상의 효율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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