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회에서의 유한계급은 과연 어떻게 정의할 수 있는가? 평균소득과 인플레이션율을 통해 바라보는 유한계급.

흔히들 유한계급의 재산을 묘사할 때 노동자가 500년 일하면 벌 수 있는 수준의 돈이다, 혹은 노동자가 1천년 일해야 벌 수 있는 돈이다와 같은 말들을 하는데요.
사실 이와 같은 진술은 틀린 진술이 됩니다.

노동자가 아무리 일하고 저축해봐야 누적할 수 있는 부에는 한계가 있으며.....
설령 그 노동자가 영생을 누리며 500년간 일하며 돈을 모을 수 있다고 하더라도 이러한 사실이 변하지는 않거든요.

현대 사회에서는 인플레이션이나 자산의 감가상각이라는 변수가 존재하기에, 가만히 있을 경우 자산가치가 끊임없이 하락하는 것이 일반적이에요. 자산규모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커지게 되면, 감가상각과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자산가치의 하락이  노동 소득을 통한 저축을 상회하는 영역에 도달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저축을 하더라도, 인플레이션이나 감가상각에 의해 전체적인 부의 규모는 작아지게 되는 것이지요.

즉 노동자가 저축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부의 최대규모는

노동소득 = 부 x 인플레이션율/100 (1)
인 지점이 됩니다.


이를 응용하면 유한계급이 되기 위한 최소한의 자산규모를 구할 수 있는데요.

한 사회의 평균적인 노동자들이 결코 노동소득을 통한 저축으로는 넘을 수 없고, 오로지 지본가의 방식으로 자산을 운용해야만 넘을 수 있는 재산규모 = 유한계급으로서 최소한도의 재산규모라고 정의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 한국의 평균 노동소득은 329만원, 중간값은 241만원이며 인플레이션율은 대략 1.5% 정도인데요.
이 노동소득 평균이라는 게... 한국에서는 임시직, 알바, 인턴, 저소득층 등은 면세이기에 하위 30% 정도는 면세이고, 나머지 70%중 평균 소득 값/중간 소득 값이기에 실질적인 사회 평균 소득보다 상당히 높은 값입니다.

241만원의 경우 상위 25 - 30% 정도의 소득값이구요.
341만원은 연봉 4천만원에 해당하는 돈으로 상당한 수준의 고액 연봉에 속한다고 볼 수 있으니, 일반적인 소득 기준으로 삼아선 안 되겠지요.


그렇다고 다른 통계가 있는 것도 아니니 일단 241만원을 한국의 기준 노동소득값으로 잡아보면....
(1)의 식에 대입했을 때 2892만(연봉) = 최소한도의 유한 계급의 부 x 1.5/100 가 됩니다. 이 지점이 한국 사회에서 평균적인 노동소득을 통해 축적할 수 있는 부의 최댓값이죠


최소한도의 유한 계급의 부를 A라고 하고 이를 조금 바꿔서 쓰자면...

A = 2892만 x 100/1.5이며, A = 192800만원입니다.

즉 재산이 19억 2천만원이 넘으면 한국 기준으로는 일종의 유한 계급이라고 볼 수 있으며, 이 지점부터가 수저계급론에서 말하는 은수저 급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댓글 없음:

댓글 쓰기

글에 대한 의문점이나 요청점, 남기고 싶은 댓글이 있으시면 남겨 주세요. 단 악성 및 스팸성 댓글일 경우 삭제 및 차단될 수 있습니다.

모든 댓글은 검토 후 게시됩니다.

Transla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