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근본적인 물음과 Human kernel panic

평범한 사람들에게 있어 아주 간단하면서도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 있는데요.
그 질문이란.... 다름아닌 '(인생을)왜 살아'라는 질문입니다.

대개의 많은 사람들은 이 질문에 대답을 못 하는 경우가 태반이구요.
어찌저찌 간신히 대답하더라도 '그냥 태어났으니까'같은 대답을 하거나, '돈을 벌고 성공하기 위해서', '자식들을 키우려고' 와 같이 보통교육과 대중매체에서 주입한 말을 앵무새처럼 따라하는 것에 불과한 경우가 많더군요.

그렇게까지 자신의 '삶'에 대한 의식이나 정신세계의 기반이 없으면서도
이러한 상황에 대해 그들이 이야기하는 그대로 '삶에 목적이 없으니 그냥 죽어버리면 되는 거 아니냐'하는 말에는, 매우 심한 격한 반응을 일으키곤 하더군요. 살고 싶다는 공허한 말과 함께.....
이러한 모습은 자기 인생의 주인이 되지 못하고 있는, 현대인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내 보여주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인간의 삶에 대해 현실 세계에서 정교하게 관찰을 해 보면 명확한 사실은 단 한가지라는 걸 알 수 있는데요. 바로 '인간은 죽기 위해 산다'는 것입니다. 인간이 뭘 하건간에 결국은 죽어 사라지니, 그야말로 모든 인간이 죽음을 지향하고 있다는 말 이외에는 달리 설명하기 어렵죠.

세상의 인과법칙은 명확하게 '인간은 죽기 위해 살아간다'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으나....
자기 삶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조차 없는 자들이, 살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만 하는 경우가 많더군요. 이런 자들은 근본없는 영혼에 어그러진 것들을 억지로 쌓아 올리면서 인생을 살아갑니다.

현대인들은 그저 사회에서 말하는 목표를 찾아 노오오력하고,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인생을 살며, 아무런 근거 없이 단순한 느낌을 쫒아 살아갑니다.
자기 자신의 기본적인 줏대조차 없으면서 자신이 자유의사를 갖고 있다고 망상하고 있고, 근본도 없는 정신에 쓰레기같은 왜곡된 경험과 허상과 망상만 잔뜩 쌓아 올리고 있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더군요.
그러니 결국 줏대없는 인생, 부평초처럼 흔들리는 인생만을 살게 되는 것이지요.

게다가 더더욱 심각한 점은 그들의 인생과 자아상 자체가 완전한 사상누각 위에 있다는 점인데요. 그들은 그저 허상을 쫒으면서 영원히 고통받을 뿐이고, 죽어라하고 노오오력해서 어찌저찌 허상을 잡더라도 결국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한다는 점입니다.


이런 좀비같은 현대인들에게 '커널 패닉'을 일으키는 건 아주 쉬운데요.
근본적으로 '좀비 현대인' 은 정신적 기반 자체가 존재하지 않고, 있다 하더라도 대부분 대중매체와 사회 혹은 종교단체가 말하는 얄팍한 허상에 불과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들은 자신의 삶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 좀비이기에 그 근원까지 내려가면 아무런 가치가 없는 삶을 산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에 대한 막연한 생존 본능은 남아있기에, 그들이 가진 환상을 부정당하거나 하면 격렬한 저항 반응이 일어나게 됩니다.
사실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정말로 아무런 가치가 없고 줏대도 없는 삶이지만, 인간 본능상 뼈아픈 사실보다는 자신이 믿어왔던 환상을 더더욱 믿는 경향이 있기에 그 둘 사이에서 갈등하게 되거든요. 그러나 자신이 무가치하게 맹목적으로 살아왔다는 사실이 바뀌지는 않기에, 본능과 인식 사이에서 괴리가 발생하면서 정신 균열이 일어나게 됩니다. 이것을 인간 정신의 '커널 패닉' 현상으로 볼 수 있지요.

'왜 사나요' 질문 한 마디면...
현대인들은 이를 통해 자신의 삶이 무가치했다는 걸 인지할 수 있으나, 그렇다고 현실 그대로를 바라보기에는 자존심과 망상으로 인해 뇌에서 본능적, 강제적으로 이러한 사실 인식을 거부하게 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자기 자신의 근본을 바로 세우거나 혹은 '인간은 죽기 위해 살아간다'라는 현실을 공의 마음으로 인정하려고 하는 것도 아니므로, 논리적 모순으로 인해 결국엔 커널 패닉이 발생하게 될 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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