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인터넷을 찾아보니 소위 헤미싱크(Hemy-Sync)라는 인위적인 명상 상태를 유도한다는 백색소음 모음집이 있더군요.
여러 미사여구가 있긴 하지만 실제 헤미싱크의 원리는 아주 단순하며, 대뇌의 좌우뇌에 각각 다른 파장의 규칙적인 백색소음을 들려줄 뿐인 단순한 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칭 로버트 먼로 연구소에 의해 수십여년간의 연구를 통해 만들어졌다고 하며...
뇌에 서로 다른 파장의 백색소음을 들려줌으로서 뇌에 새로운 파장이 형성된다느니.. 혹은 특별한 뇌 의식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주장되고 있더군요. 추종자들이 주장하기로는 숙달된다면 유체이탈이나 생사의 경지에도 다녀올 수 있다고 하며, 포커스라는 제멋대로의 용어를 사용해서 생사의 경지니 영적인 ET니 하고 망상을 하는 글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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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10: 의식은 뚜렷이 깨어있으나 몸은 잠들어 있는 상태.
*포커스 12: 의식이 확장된 상태. 육체감각의 신호가 훨씬 약해져있는 상태.
*포커스 15: 무시간의 상태. 시간의식이 없어진다. 물질계에서 들어오는 신호는 더욱 감소된다. 자기의 전생관련 데이터에 접근이 가능하다.
*포커스 21: 시공의 모서리. 물질계(이세상)와 비물질계(저세상)의 경계이다.
*포커스 23: 각자의 신념이 만들어내고 있는 세계. 집착이 강한 사람들은 거기에 갇혀 헤어나지를 못한다.
*포커스 24~26: 신념체계 영역. 공통의 신념을 가진 사람들의 생각이 빚어내는 세계. 그 신념에 대응하는 여러 가지 세계가 있다. 서로 속고 속이는 데서 즐거움을 찾아내는 사람들이 모여드는 세계이기도 하다. 알콜중독자, 마약중독자, 종교광신자들의 세계. 이들은 죽은 다음에도 이 영역으로 들어가서 헤어나지를 못한다. 이런 사람들은 죽어서도 빙의령이 되어 산 사람들을 괴롭힌다.
*포커스 27: 영적으로 진화된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지는 세계. 그 기능에 따라서 죽은 자가 수용되고, 환생이 허용되고, 교육을 받게 되는 영계의 계획센터 등이 있다. 죽은 사람은 이 영역까지 와야 비로소 이 세상에 다시 태어날 수 있다.
*포커스 34~35: 지구 생명계에서 앞으로 일어날 대변화를 관측하기 위해서 우주의 다른 많은 생명계에서 수많은 E. T(외계생명체)들이 몰려와 있는 영역이다. 또 이 영역은 현생과 모든 전생의 자기의 집합된 인격체인 ‘IT(I there=저쪽의 자기)’가 모여있는 곳이다.
태양계 전체로 확대된 의식을 경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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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에서 특별한 상태가 유도되는 이유도 생각해보면, 그저 반복적이고 단조로운 백색소음에 노출됨으로서 낮은 수준의 최면상태(트랜스 상태)가 유도되어 나타난 환상에 불과합니다.
참고자료 :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1047554&cid=42072&categoryId=42072
헤미싱크를 들었을 떄 유체이탈을 한다느니 하는 것은 순전히 본인의 헤미싱크에 대한 믿음이 트랜스 상태에서 환상으로 나타난 것일 뿐이며, 최면과정에서 나타나는 환상 이상의 것은 아닙니다. 그저 유사과학에 불과한 것이지요.
제 본인의 체감으로는 명상 중에 약간의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긴 했으나(위의 트랜스 상태 유도 효과를 생각해보면 이해가 갈 것입니다.)유체이탈과 같은 현상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더군요.
헤미싱크에 대한 과학적 검증 실험들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헤미싱크에 대해 미국 버지니아 대학에서 2002년에 검증 실험을 해 보았지만, 통상적인 헤드폰 조건 하에서 헤미싱크를 사용한 사용자들의 뇌파를 EEG로 측정한 결과 변화가 없었다는 것이 증명되었습니다.
다만 의학적으로는 부분적인 마취효과를 보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었는데요. 이것은 헤미싱크가 사용자에게 명상이나 영적인 영향을 줘서 그런 것이 아니라, 최면을 통한 마취 효과와 비슷하게 작용하여 부분적인 마취 효과를 발생시킨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참고자료 : https://en.wikipedia.org/wiki/Hemi-Sy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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