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D의 효능과 특이점

LSD(lysergic acid diethylamide)는 1943년 알버트 호프만 박사가 연구도중 맥각균(호밀에 기생하는 괴저질환을 일으키는 균)에서 우연히 분리하게 된 물질로, 강력한 환각 작용을 하여 1970년대 이후 마약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별 특이성이 없는 그저 그런 마약 같은데... 그러나 LSD는 단순 마약이라고 하기에는 다른 마약에는 없는 특이한 특성이 있기에 한번 궁금해서 찾아보았지요.

다른 마약과 다르게 LSD는 강한 환각 작용에도 불구하고 의존성(중독증상, 금단증세)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물질이며, 위의 그림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뇌 기능을 활성화시키고 분리된 영역들을 통합하여 강력한 신호전달 체계를 구성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뇌과학 쪽에서는 어쩌면 LSD가 뇌 기능을 강화시킬 수 있는 방안 중 하나라고 보고 있으며, 환각현상을 없앨 수 있다면 치료용 약물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추론하는 것 같네요.
그러나 뇌의 분리영역을 무리하게 통합하는 약물 특성상 감각신호의 오반응(환각)이 사라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명확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 외의 특기할 만한 사안으로는 뉴런 신호의 동기화 부분이 엇갈려서 자아개념이 일부 소실되고 타인과 감각을 공유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고 하더군요.



그 외에도 특이한 역사적 가설로서... LSD와 '마녀'가 관련성이 있을수도 있다고 합니다.


중세시대에도 경험적으로 호밀에 기생하는 맥각균이 환각을 일으킨다는 것은 알려져 있던 것으로 보이는데요. 맥각균 감염이 심한 호밀의 경우 섭취시 신체조직이 괴사하여 사망에 이르지만, 그 정도까지 감염되지 않은 호밀의 경우 환각을 일으킨다고 하더군요. 중세인들도 경험적으로 혹은 우연히 이러한 현상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중세인들이 이러한 경험적 지식을 바탕으로 환각을 느끼기 위해 맥각을 연구하여 초보적인 마약을 만들어냈던 것으로 보이며, 이 마약을 피부 흡수시키기 위해 사용했던 방식이 빗자루에 마약연고를 바른 뒤 사타구니에 문지르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당시 마녀와 마법사?들과 관련된 재판 기록에는 마법 연고(원시적으로 추출된 LSD)가 발견되었다거나 마녀가 연고를 바른 뒤 빗자루 위에 올라타 왕복운동을 했다는 기록이 보이는데.... 실제로는 마녀가 아니라 약쟁이었던 것이지요. 당시 마녀들이 흔히 했던 증언 중 하나인 '빗자루를 타고 날았다'는 것은, 실제로는 빗자루를 사용해 마약을 흡입해서 비행 환각을 겪었을 것이라고 보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참고 링크

중세 마녀와 LSD - https://ppss.kr/archives/15277
영국 과학자들의 LSD가 뇌에 끼치는 영향 연구 - http://www.mixmag.kr/518
LSD가 뇌에 미치는 영향 - http://www.techholic.co.kr/news/articleView.html?idxno=5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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