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과 미래예측 능력

인간이 다른 동물과 다르게 문명을 건설하고 추상적인 개념들을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지능이 다른 동물보다 높아서라고 하는데요... 정작 현재까지 지능에 대해 명확한 조작적인 정의가 내려진 적이 없습니다.

1904년에 알프레드 비네에 의해 개발된 속칭 '지능검사'는 도형추론이나 어휘력 등 7개의 두뇌 영역을 측정하는 구조인데요. 인간의 '지능'이 보여주는 양상은 매우 복잡하고 적어도 200가지 이상의 기능으로 구성되어 있기에 지능검사 결과가 지능을 의미한가도 보기에는 근거가 부족합니다.
비록 일부 연구에서 다른 지적 기능과 상관성이 밝혀지긴 하였지만 제한적이지요.


미치오 가쿠의 '마음의 미래'라는 책에 따르면, 인간이 다른 동물과 다르게 고유하게 보여주는 기능은 '미래예측'이라고 하더군요. 영장류나 돌고래 같은 경우에도 인간의 다른 지적인 행동들은 대부분 수행할 수 있으나, 이런 동물들조차 '먼 미래'를 내다볼 능력은 없다고 합니다.

반면에 인간의 경우 전두엽에서 정보들을 취합하여 향시적이고 장기적인 미래예측을 수행한다고 하는데요. 이를 통해 인간은 미래를 예상하고 미래를 예상해 행동하는 능력을 보임으로서 지성을 발휘할 수 있었다고 보는 게 미치오 가쿠의 견해입니다. 돌고래나 유인원도 다른 지적 기능은 인간을 능가하기도 하지만, 이 능력만큼은 인간의 독보적인 우위로 보여진다고 합니다.

미래를 예측하고 이에 따라 보상을 뒤로 미룰 수 있는 능력은 최종학력이나 개인의 수입 차이와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고 하네요.


해당 저서에서 주장하는 또 다른 특이한 주장은 생물학적으로 인간의 지능은 이미 정점에 달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인데요. 이유는 뉴런 시그널 방식의 전기화학적 불안정성과 복잡성으로 인한 에러, 에너지 소모율로 인해 그렇다고 합니다.

인간의 두뇌는 그 작은 면적에도 불구하고 전체 에너지 소모율의 20%를 차지하는데, 더욱 커지게 될 경우 생물학적 육체가 에너지 소모를 감당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게다가 뇌의 면적이 더욱 커질 경우 신호전달의 속도로 인해 처리 속도가 늦어지며, 신호처리 단계에서 오염이 더욱 더 커질 가능성이 증가한다고 하더군요. 실제로 자폐증의 경우에는 일반 인간 대비 일부 뇌기능이 강화되어 있는 경우가 많고, 뇌신경의 밀도나 연결 강도가 일반인을 상회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다만 그 대신 뇌신경 신호 처리 오류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일반인들의 뇌처럼 제대로 된 처리가 어려운 경우가 많은 것 뿐이지요.

고지능자와 자폐는 유전적으로 일정부분 연관이 있기에, 이들에게서 정신병이나 우울증 발병 비율이 높게 나타나는 것도 이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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