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과 국가의 위기결과요인

제러드 다이아몬드의 '대변동, 위기, 선택, 변화'에 따르면, 개인과 국가가 위기를 인정하고 대처하는 것과 관련된 요인에는 크게 12가지가 있다고 하더군요. 위의 12항목은 '대변동, 위기, 선택, 변화'에 나와있는 위기의 결과와 관련된 12요인을 나타낸 표입니다. 

아래에서는 각각의 항목에 대해 요약 정리해 보겠습니다.


1번 위기 상태의 인정

개인이나 국가나 무언가 위기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게 문제 해결의 시작점입니다. 다만 개인의 경우에는 당사자 개인이 위기를 인정하면 끝나는 문제이나, 국가의 경우에는 위기 상태의 인정을 위해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것이 차이점입니다.


2번 책임의 수용

다양한 위기의 원인이 있지만, 일단 자기 자신에게도 무언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자기 자신의 변화를 이끌고자 하는 마음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국가의 경우에는 과거사 잘못을 인정하거나 혹은 지정학적이나 국력의 제약을 인정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리아트리스의 추가 내용)
사실 전략적으로는 타인으로 인해 발생한 위기로 간주하여 타인을 공격하는 것도 분명 효율적인 문제 해결일 수 있습니다. 정치권에서의 네거티브 선전이나 트럼프 당선 등이 좋은 예이지요. 실제로 동서고금 전쟁이나 폭력이 주 문제 해결 수단이었던 적이 많았고, 타인을 강제로 바꿈으로서 조건을 해결하는 것도 충분히 타당한 문제 해결 수단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현대의 도덕주의는 보통 이러한 불편한 해결책을 잘 입에 올리려고 하지 않는 경향이 있지만, 인류사나 집단사, 개인사에서 이런 방식으로 문제해결한 역사와 경험은 불행히도 무수히 많을 것이겠지요.

본 서적에서는 위기해결 방법론을 심리상담 쪽에서 발취해 작성해서 이런 부분에 대한 언급을 피하고 있지만, 폭력, 공격, 규제, 법적분쟁이 상황에 따라서는 가장 효율적일 수도 있습니다.


3번 울타리 세우기

해결해야 할 문제에 대해 자세하게 분석하고 정의내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개인이건 국가건 문제해결 이전에 문제가 정확히 무엇인지 정의하는 것은 문제해결전략을 세우기 전 필수적인 단계라고 볼 수 있지요.

요즈음의 한일무역분쟁을 보면 일본 정부의 경우 이 점이 꽤 잘 되어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한국 정부는 정확히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것인지 알 수가 없더군요. 

일본의 경우 이번 무역제제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과거사 문제를 종결지어 한미일 동맹을 굳건하게 하고, 가능하면 한국으로 하여금 과거 1965년에 맺은 한일협정을 준수하게 하는 것이 최종적인 목적인 게 명확히 보여지는데요. 한국의 경우에는 4억원 가량의 배상금 집행이 목적인지, 아니면 시대착오적인 소재독립이 목적인지, 아니면 과거사 문제로 앞으로도 문제종결 없이 일본을 무한히 들들 볶아 배상금이라는 명목의 용돈 타내기가 목적인지 명확하지 않더군요. 

그게 아니라면 한미일 동맹을 악화시키고 중러쪽에 가서 붙는 게 목적인지 말이죠...


4번 다른 주체의 물질적이고 정서적인 지원

위기의 극복을 위해 개인 단계에서는 주변인과 지원 단체의 도움이 큰 역할을 한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국가의 경우에도 이 점은 마찬가지로, 위기에 빠진 국가가 자력만으로 아무런 피해 없이 위기를 해쳐나오기 어려운 경우가 많지요. 

한국의 경우에도 자력으로 한강의 기적을 이루기는 분명히 거의 불가능했지만. 경제 방파제 건설을 목적으로 한 대규모의 경제원조 덕에 30년 가량 고속 경제성장을 구가할 수 있었지요.


5번 문제 해결 방법의 본보기로 삼을 만한 다른 사람/국가의 사례

본보기가 될 만한 존재나 사례를 알고 있는 경우 문제 해결에 커다란 이점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6번 자아 강도 혹은 국가 의식

자아 강도란 자신감 혹은 목적의식, 추진력 따위로 여겨지는 개개인의 특질을 의미하며, 위기 를 극복하고 문제해결을 하는 데 있어 중대한 요소 중 하나라고 합니다. 국가는 개인이 아니므로 자아강도라는 것이 없지만, 개인의 자아 강도와 비슷한 요소로 국가 의식이 존재한다고 하더군요. 국가 의식은 해당 국가의 자부심이나 국민들의 국가 의식, 시민사회의 응집력 등을 의미합니다.


7번 정직한 자기 평가

정직한 자기 평가를 통해 자신의 현재 상태를 명확히 파악하는 것은 차후의 문제해결 전략을 수립하는 데 있어 핵심 요인입니다. 또한 문제해결 과정에서도 정직한 자기 평가를 통해 지금 하고 있는 해결책이 효율적인지 아닌지 점검해볼 수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개선점을 찾는 데에도 필수적입니다.


8번 과거에 경험한 위기

과거에 경험한 경험은 새로운 위기에 대처하는 것에도 영향을 끼칩니다. 과거에 비슷한 위기를 무난하게 극복한 경험이 있으면 이번의 위기도 어렵지 않게 해결할 수 있지만, 반면에 이런 위기를 쉽게 극복한 경험이 없거나 실패의 경험이 있다면 충격을 얻어 무력감에 빠지기도 한다고 하네요.


9번 인내

불확실성과 애매모호함, 실패를 용납하고, 잘 안 되더라도 새로운 해결책을 찾아 시도해보는 성향을 말합니다. 인내심이 떨어지는 사람은 적합한 대처법을 찾아낼 가능성이 떨어지며 이는 국가도 마찬가지입니다.


10번 유연한 성격/정책의 유연성

유연한 성격은 여러 가능성은 열어두고 여러 대처법을 시도할 수 있게 함으로서 위기를 성공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확률을 올려준다고 합니다. 국가의 경우에는 경직성이 국가에 화를 부르기도 하는데, 경직된 정책으로 시대 흐름에 뒤쳐지거나 전쟁을 자초함으로서 많은 피해를 입고 망하기도 합니다.


11번 개인/국가의 핵심 가치

핵심 가치는 개인이나 국가(지배계급)가 반드시 지키려고 하는 가치로서, 핵심 가치가 위기해결에 큰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보통 핵심가치로 인해 문제 해결이 뎌뎌지고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경직되고 환경에 맞지 않는 가치관을 유지하고자 하는 경우 문제 해결이 뎌디어지거나 요원해질 수 있는요. 특히 사상적 정책적 변화가 느린 아시아 국가의 경우, 선진국이나 사회의 발전 흐름에 도태된 정책을 유지하느라 그렇잖아도 가난하고 비효율적인 국가 상태를 고착화시켜 후진국 사이클에서 영원히 못 벗어나게 하는 주범이기도 합니다.


12번 개인/ 국가에게 가해진 제약

가능한 해결책이 여러 가지 있더라도 개인과 국가에게는 주변 환경등 여러가지 현실적인 제약이 있어 문제 해결의 제약사항이 되기도 합니다. 비록 이러한 제약들이 항상 극복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주변 환경과 제약조건을 무시한 해결책을 선택할 경우 실패하거나 파멸적인 결과에 처하기도 합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

글에 대한 의문점이나 요청점, 남기고 싶은 댓글이 있으시면 남겨 주세요. 단 악성 및 스팸성 댓글일 경우 삭제 및 차단될 수 있습니다.

모든 댓글은 검토 후 게시됩니다.

Transla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