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인가 미치광이인가 도파민형 인간'을 읽고

천재인가 미치광이인가 도파민형 인간이라는 책을 읽고, 주장과 내용에 대해 간략하게 요약해보았네요.


1. 정치적인 성향은 어느 정도 호르몬의 영향을 받는 것일수도 있다.


저자가 미국에서 연구해본 결과, 진보주의자의 경우에는 도파민의 영향을 많이 받아 추상적인 사고에 능하고 이상과 대의를 중시하며, 변화에 관대한 경향성이 어느 정도 발견되었다고 하네요. 대신 사교성이 떨어지고 주변 환경에 무심한 경향이 있다고도 합니다.

또한 부정적인 사진과 긍정적인 사진을 보여주었을 때, 부정적인 사진과 긍정적인 사진에 대해 서로 비슷한 정도로 반응했었다고 하네요.


보수주의자의 경우에는 현재를 중시하고 변화를 싫어하는 대신, 사교성이 좋은 경우가 많고 현재에 집중하며 진보주의자에 비해 감정적으로 안정적인 경향성이 있다고 하네요.

또한 부정적인 사진과 긍정적인 사진을 보여주었을 때, 부정적인 사진에 긍정적인 사진에 비해 2배 정도의 반응을 보였다고 합니다.


세로토닌계 약물(SSRI등)을 섭취시켰을 때(세로토닌계 약물은 도파민을 억제) 보수주의적인 성향이 커진 반면에, 공상을 하게 했더니 새로운 것에 대한 개방성이 넓어지는 등 진보적인 사고의 경향성을 보였다고 합니다.



2. 이민자, 인구 집단의 이주거리와 도파민형의 관계

DRD4유전자와 7R유전자형은 도파민 활성도를 높이는 유전자로서, 인류의 발상지인 남부 아프리카에서 멀어질수록 인구구성 중 도파민 활성도를 높이는 유전자의 비율이 높다고 하는데요. 남미 토착민 집단은 인구구성 중 DRD4의 비율이 69%에 달했으나, 상대적으로 인구 집단의 이동 거리가 짧은 북아메리카 토착민은 32%에 불과했고 아프리카의 경우에는 더 낮았다고 합니다.

저자는 그 이유로서, 이주 거리가 길어질 수록 모험심이 중시되는 시기가 점차 길어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꼽았는데요. 도파민 활성도를 높이는 유전자형을 가진 사람의 경우 모험심이 투철한 경향성이 있어 이주 시 새로운 환경에 적응을 잘 하는 경향성이 있다고 하더군요.

반면에 사교성과 안정성이 떨어져 안정적인 환경에는 적응을 잘 못하는 경향성을 보이기에, 인구 집단이 안정적인 환경에 속한 기간이 길 수록 도파민형 유전자의 비율이 낮다고 합니다.


이민자 비율이 다른 사회보다 확연히 높은 곳은 바로 미국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미국에서 각종 혁신과 모험이 전세계에서 가장 활발하게 일어나는 만큼, 저자는 도파민 유전자의 비율이 가장 높은 곳도 미국일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더군요.

그 근거로서 미국의 양극성 장애 발병비율은 4.4%로 세계 평균의 2배라는 사실을 들었는데요. 이민자가 거의 들어오지 않는 사회인, 양극성 장애 발병율이 0.7%인 일본에 비해서는 6배 가까이 된다는 점을 통해 도파민 유전자의 활성도를 간접 추론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인생의 성공이 개인의 외부 환경에 의해 결정된다라는 질문에 대해 독일은 71%, 프랑스가 57%, 영국이 41%에 달했던 것과 달리, 모험심이 강한 미국인들의 경우 같은 답을 한 사람의 비율이 1/3에 불과했다고 합니다. 이는 모험심이 강한 도파민 유전자형과 어느 정도 연관이 있는 대답이라고 하더군요.


3. 도파민과 저출산

항상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도파민적 생활양상은, 현대 사회에 들어서는 끊임없는 자기계발과 긴 노동시간, 경쟁, 각종 취미에 몰두하게 되는 현상으로 나타났다고 하더군요. 그 반대 급부로 사람들은 가정을 꾸리는 것을 포기하게 되었는데, 이런 현상이 저출산으로 나타난 것 같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입니다.

이는 그 어느 나라보다 경쟁적이고 비교적인 문화를 가지고 있는 한국에서 가장 저출산 현상이 크게 일어나고 있다는 것과 일맥상통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되더군요.


4. 2가지의 도파민 회로

도파민 회로에는 크게 도파민 욕망회로와 통제회로 2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도파민 욕망회로의 경우 미래의 일을 상상하게 만드는 신경 회로로서 욕망에 불을 지피고 행동에 추진력을 얻게 만드나, 반면에 약물중독에 취약하고 현실도피성 삶을 추구하게 된다는 단점도 있다고 합니다.

반면에 도파민 통제회로의 경우 욕망회로를 통제하며, 욕망회로가 꿈꾸는 것을 구체화시키는 작업을 수행한다고 합니다. 통제회로가 강한 경우 논리적이며 구체적인 계획과 성취를 중시하게 되나, 다른 한편으로는 일 중독이나 목표에 대한 집착에 매몰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만족을 모르게 되어버리는 것이죠.

도파민은 이와 같이 상반된 두 신경회로를 자극하고 운용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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