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이세계 만들기

오늘은, 나만의 세계를 만들고 이야기를 만다는 방법에 대해 쓸까 하네요.

1. 먼저 세상의 터전을 정하자
(출처 - space facts)
이건 거창한 건 아니구요. 
나만의 세계를 만들기 위한 기본 단계로서, 자신만의 세계특성과 세상의 법칙들에 대해 생각해 보자는 것이죠. 우주가 너무 큰 규모라 부담스러우면, 먼저 지구와 같은 행성/작은 세계 하나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빛과 어둠, 그리고 세계의 틀이 있으라~



2. 그 세상에는 누가 사는가
(촐처 - devianart)
이제 세상이 있으니, 여기서 누가 살지 정해야 하겠지요.
이들은 이 세상에서 이야기를 이끌어갈 주인공으로, 환경이 갖추어졌으니 종족을 하나 구상하여 한번 살게 해 봅시다.

당연하다면 당연한 이야기인데요.
이들은 이 세상을 개척하고 이끌며 움직일 것이므로 당연히 자아와 사고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제일 쉬운 설정은 역시나 인간으로, 우리와 똑같거나 비슷한 생활양상을 가졌으며 쉽게 만들어볼 수 있겠죠. 
여기에 재미를 위해 보라색이나 분홍색 머리의 사람을 만든다던지, 마법을 쓸 수 있게 한다던지, 혹은 외계인 기원설 등을 도입해서 시작부터 사뭇 다르게 해볼 수 있겠지요.


또한 이들의 사고경향도 적절히 조정할 수 있는데요.
현실 세계의 인간과 비슷한 감정, 능력, 사상, 문화등을 가지게 할 수 있겠지만, 특수한 신체적, 정신적 구조를 부여하고 여기에 맞춘 이색적인 요인들을 부여하면 더 재미있을 꺼에요.


3. 세부 환경 구성하기
이제 내부 세계에 틀과 종족이 모두 갖추어졌으니, 여기에 맞춰 세부설정을 해야 하겠지요.
이들 종족이 적절히 살 수 있게 동식물을 배치해 주고(혹은 동식물을 먼저 만든 다음에 주인공 종족을 배치해도 되고)지성종족들이 자연환경과 탐험할 수 있는 볼거리들도 잘 만들어서 놓아 줍시다.

역시나 제일 쉬운 건 인간 + 현실세계를 조금 바꾼 정도의 이세계이나, 좀 더 창의적으로 가려면 독특한 요소를 좀 더 더해봅시다.

afterlife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혹은 윤회설이나 사후세계, 저승세계를 도입하는 것도 재미있는 설정 중 하나인데요. 상황에 따라서는 지성종족들에게 위안을 주고 좋은 이야기의 소재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4. 시간 가속 
(출처 - wikipedia)
내부의 모든 설정들을 다 정해놓고 시작할 수도 있지만, 이제 모든 게 다 갖추어졌으니 그들에게 이 흐름을 맡겨 봅시다.

그들 또한 지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머지않아 문명과 국가, 문화, 종교양상 등이 존재하고 빠르게 발전해 나가는 것을 볼 수 있지요. 
여기에 신화적, 서사적인 구조를 부여하거나 적절히 개입하여 움직이는 건 좋은 세계역사를 구성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됩니다.



5. 흐름을 관찰하고 이야기를 짭시다.
이제 모든 게 우리 현실세계 못지않은 세상이 하나 생겨났으니, 이제는 이야기를 만들어 봐요.

먼저 적절한 배경이 될 만한 시간과 공간을 선택하고
세상에 살고 있는 캐릭터들 중 하나를 선택하여 주인공으로 삼고, 그에게 모험과 도전, 삶의 갈등을 부여하여 진행을 해 봅시다. 
이런 것들을 잘 기록하고 구상하면, 이것이 좋은 소설이 되기도 하지요.


여담
대개의 지성종족들은, 아무래도 현실의 창작자가 인간이기에 많은 지성종족들이 대개 현실의 인간과 비슷한 사고방식을 가지게 되더군요. 
설령 그것이 엘프이건 리자드맨이건 혹은 그 외의 외계인이나 이종족이라도....

마법을 과학과 같은 법칙성으로 편성하면, 문명이 발전해 나갈수록 서로 융화되어 하나의 자연과학으로서 성장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마법과 과학이 다 증명 가능하고 이용 가능한 세계에서는, 마법이 자연과학과 분리되어 있다고 억지스럽게 설정하는 게 이상하지요.


신이나 세계의 주인으로서 직접개입하는 것이 항상 좋은 것은 아닙니다. 
많은 경우 그들에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힘을 주고 해결하게 하는 게 더 바람직하더군요. 

개중에서 정말로 창의적이고 뛰어난 자들은 자신들의 세상이 꿈과 같은 것으로서 만들어졌으며, 신이 호기심과 사랑으로 관찰하기 위해 창조하고 지켜본다는 사실을 알더군요 ㅎㄷㄷ....

어쩌면 현실의 우리 또한, 신의 꿈 속에서 노니는 창조물일지도 몰라요? 
그분의 영혼을 달래드리고 호기심을 채워 주며 기쁨을 주기 위해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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