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a를 통해 보는 서구와 한국간의 문화적 괴리에 관하여


요즘 인터넷을 보다가 재미있는 글이 있던데요... 다름아닌 [이구동성]오버워치에서 디바는 아싸다. 라는 글이 있더군요.
링크 : https://www.gamemeca.com/view.php?gid=1486190

오버워치에서 디바는 오버워치의 다른 캐릭터들과 접점이 거의 없고 스토리상으로도 거의 엮이지 않는데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한국과 서구 간에 문화 간 이상적인 형태에 대한 인식의 거리감이 상당히 크기에, 디바가 가진 요소들과 다른 캐릭터의 스토리라인을 엮어내기가 매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일단 디바(송하나)라는 캐릭터를 보면...
예쁜 외모 + 게임 천재 + 여군 + 노력주의와 근성, 비꼬기 등 지극히 한국적이고 불합리한 면이 비춰지는 사고방식 + 아이돌 등 한국인 10대나 20대 초중반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한국인의 상이 고스란히 투영되어 있는데요.

전 다소 불편했지만, 대다수의 한국인들에겐 매우 이상적으로 보여지는 그런 형태라고 볼 수 있겠더군요.

이런 인간상은 일면 좋아보일 수도 있겠지만....
캐릭터 디자인에서 보여지는, 현대 한국 프로게이머들이 흔히 입는 회사 광고문구로 도배되다시피 한 천박한 복장에.... 캐릭터 단편 애니메이션에서 보여지는 겉멋과 의무에 대한 광적인 집착, 무작정 하면 된다식의 노오력과 근성주의와 같은 요소들은 분명 서구의 전통적인 캐릭터상과는 분명 엄청난 거리가 있습니다.

현대 한국의 물질적인 가치관과, 한국인의 저급한 사상 체계 & 혼합주의를 반영한 디바는
전통적인 서구의 질서-선 식의 영웅 캐릭터들인 구 오버워치 단원들, 조커처럼 악당이지만 나름의 가치관과 목적을 가지고 행동하는 악당 부류들인 블랙워치, 탈론 등의 캐릭터들과는 너무나 이질적이라 시나리오 작가 입장에서 서로 관계를 엮기가 아주 어려운 것이겠지요. 한국과 서구는 디바가 오버워치 메인 스토리라인에 끼지 못하는 것 만큼이나 서구인들에게 있어 이질적이며 이해하기 힘든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버워치 제작진들이 이 정도로 완성도 있는 한국인?을 그려낸 것 자체가 대단한 것이기는 하나, 그렇다고 해도 블리자드는 결국 서구의 게임 회사이며 서구인들에게 있어 한국이란 아주 멀고 동떨어져 있는 나라 이상도 이하도 아닌 거 같네요.


이를 통해 그들의 인식 속에서 한국인의 의식 수준 = 딱 디바 수준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을 은연중에 엿볼 수 있었는데요.

정신적으로 아주 어리고 게임에 광적으로 집착하며, 저급한 상업성에 몰리고 물질적인 유명세나 탐하며 열정과 노오력을 강조하는 딱 그런 인간상.... 문제는 서구인들이 한국인에 대해 은연중 가지고 있는 이런 생각이 틀렸다고 보기가 매우 어려우며.....

한국인들만 이러한 인식에 대해 애써 부정할 뿐이라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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