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진호 회장의 그레이 사업 모델

근래 여러 뉴스에서 언급되는 양진호 회장의 그레이 사업모델을 보니, 상당히 효율적이고 기발한 사업 모델 같아서 정리해보네요. 구조적으로 정리하고 보니 꽤나 재미있기도 하고 흥미로운 것 같습니다.

이 도표는 양진호 회장의 계열사 구조도를 나타낸 것인데요.
일단 이름만 봐도 공기업, 정부기관스러운 이름들이 보이는데, 이는 회사의 사업목적을 한눈에 알기 어렵게 하는 것으로서 꽤 효율적인 거 같아요. 정부 기관 흉내를 냄으로서 자사의 의심스러운 사업 내역을 숨기는 기제로서 효율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개중에서도 [한국미래기술] 회사를 눈여겨볼만 한데요. 
실제로는 아무 쓸모없는 2족로봇 장난감을 만드는 회사지만, 그외는 별개로 그레이 웹하드 사업에서 발생하는 불법 수익을 세탁하는 용도로 활용되었을 가능성이 높죠. 그 외엔 외부의 로봇연구 지원금을 타 먹는 용도로 썼을 가능성이 높기도 하구요.


선한아이디(파일노리), 이지원인터넷서비스(위디스크)등 그의 주력 돈줄인 웹하드 업체의 사업방식을 보면 위와 같더군요.

일단 이용자가 돈을 내면 저렴하게 다양한 컨텐츠를 맛볼 수 있는 구조인데.... 
불행히도 이용자 입장에선 내부가 어떠한 구조로 돌아가는지 알기가 어려우니, 별 생각 없이 그냥 이용하게 됩니다.
사업을 살펴보면, 법망의 헛점을 이용하여 교묘하게 타인을 착취하고 돈만 받아챙기는 구조인데요. 운영 측면에서는 굉장히 효율적인 구조라고 볼 수 있습니다.


먼저 컨텐츠 제작과 확보에 들어가는 추가 비용이 전혀 없고.
수익 발생 시점에서 업로더와 수익을 나누기만 하면 되니, 사전 투자비용은 그다지 많지 않은 셈이거든요. 
게다가 이러한 불법적인 컨텐츠 획득 과정에서 발생한 법률적인 문제들은, 법망의 틈새를 이용하여 전적으로 업로더의 책임으로 간주할 수 있더군요. 즉 회사는 불법행위에 협조하면서도 발뺌하고 처벌을 면하기 쉬운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그렇기에 피해자가 경찰에 불법행위자를 고소하더라도, 웹하드 업체들은 그저 업로더의 신상만 꼬리자르기해서 넘겨주고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는 것처럼 되어 있죠.

즉 컨텐츠 유통 과정에서 생겨나는 비용 지불과 법적 문제들은 업로더에게 떠넘기고.
웹하드는 오로지 판매수익만을 챙길 수 있으니, 운영 측면에서는 극도로 효율적인 모델이 된 셈입니다.
어찌보면 법망의 헛점을 이용해 어마어마한 고소득을 올려 온 것으로서, 양진호라는 자가 사업구상과 운영이라는 측면에서는 상당히 천재였던 것을 알 수 있더군요.


양진호는 저 모델을 확장하여 저작권자와 성폭력 피해 대상자를 2중으로 착취하는 행위를 벌이기도 하였는데요. 
피해자들의 요청이 들어오면, 웹하드업체와 연동되는 인터넷 장의업체를 만들어서 지워주는 것조차 돈을 받고 지워주었더군요. 이런 장의업체에 등록하지 않은 피해자가 자살하거나 하면 유작이라고 명명하여 다시금 팔아먹기도 했다고 하니, 피해자에 대한 이중 삼중의 착취를 행해 온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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