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s search for meaning an introduction to logotherapy(번제 : 죽음의 수용소에서) 와 의지론에 대하여.

빅토르 프랭클이 쓴 Man's search for meaning an introduction to logotherapy책을 보니.. 그가 홀로코스트에서 겼었던 체험담과 함께 기본적인 로고테라피 방법론에 대해 기술되어 있더군요.

위 책의 내용을 요약하자면...
1. 인간은 어떠한 상황에서건 자신의 행동과 생각에 대해 선택할 수 있으며, 자유의사란 존재하는 것이다.

2. 인간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건 삶에 대해 의미를 가지는 것이며, 삶에 대한 의미를 가짐으로서 고난을 이겨낼 수 있다.

3. 로고테라피 요법은 기본적으로 위의 2가지 요인을 기본으로 하여 인생에 의미를 부여하고 고난을 이길 수 있게 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정도로 요약이 되더군요.

책 내용을 읽어보니 대체로 핵심을 쉽게 이해할 수 있었으며, 가장 특기할 만한 것은 '삶에 대한 의미부여가 없으면 자살이나 파국을 향해 갈 가능성이 높다'고 본 것이더군요.

특히 인간이란 고도의 정신적인 수련을 거친 존재가 아니면 대체로 자신의 특별함이라던지 자아에 대한 망집을 고집하는 경향이 있는데요. 대체로 이러한 욕구라던가 필요가 충족되지 않으면, 우울감이나 무력감, 자살충동에 빠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대체로 아주 효율적인 치료법이라고 생각되더군요. 정신 질환이나 신경증들을 보면 그 윈인이 신경 질환이나 생물학적인 요인도 있으나, 대부분은 정신적인 요인에서 기인하는 부분이 많은데요.
로고테라피 기법이란 대체로 이런 정신적인 요인이나 고통에 대해 바라보는 관점을 바꾸어 줌으로서 치료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더군요.


다만 위 책에 나와있는 치료 예시는 상당히 극단적이고 피시술자의 지능이 낮아서 치료가 이루어진 사례에 속한다고 볼 수 있었는데요.
장애 아들을 가진 한 여자가 불행하다고 생각하니, 다른 여자를 불러 관점을 바꿔 부유하고 잘 살았지만 아이가 없는 인생을 생각한 뒤 아이 없는 불행함에 대해 이야기하도록 하여 관점을 바꾸어 치료하는 방법에 대해 서술하고 있더군요.

이런 치료의 경우 실제로는 운에 의해 그 결과가 많이 좌우되었으리라고 생각해볼 수 있는데요. 일단 피시술자 여성이 잠정적으로는 아이를 아주 중요하게 여기고 있었다는 점과, 타인에 의한 감성조작이 너무나 잘 먹히는 저지능자 특성이 있었기에 비로소 치료료서 성립하였다고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외에도 다른 의문점으로는 '과연 죽을 사람을 안 죽게끔 끌고가는 것이 맞는 것인가?'하는 것인데요.

궁극적으로 볼 때 극소수의 축복받은 인간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인간의 경우 어느 정도씩은 크고작은 고난과 시련을 겪게 되고 이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은 거의 없습니다. 어떠한 방법으로 자기세뇌를 하던간에 시련이 있다는 건 분명하고, 인생은 결국 객관적으로도 분명히 '고'로 귀결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시련에 대해 개인이 어떤 방법으로 의미를 부여하건간에.... 시련이나 고통의 대부분은 자아와는 상관 없는 외부의 물리적 힘에 의해 발생하거나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이 인과관계 분석을 통해 명확히 증명되는데요. 비판적으로 생각하자면 이런 행동은 결국 인간이 '스스로의 고난이 아무 의미가 없는 그냥 일어난 일이라는 사실을 못 버티는 것'에 빠지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볼 수 있겠지요.


고통과 시련이 주어진다고 해도 꼭 이겨내야 할 '의무'는 존재하지 않고.
삶을 살도록 강제한다고(자살하면 지옥에 보낸다고 하는) 일부 몽상가들에 의해 주장되고 있는 신이라고 쓰고 마왕이나 악귀나찰이라고 읽는 존재도... 실상은 결국 고통과 시련에 상관없이 자신과 타인에게 무조건 삶을 정당화하려는 인지필터 도식 안에서 존재하는 것이기에, 본질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을 조금만 생각해도 알 수 있습니다.
도리어 모든 고통과 시련이 자니치게 고되다면 그냥 하루빨리 자살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기에, 이런 측면에서 위의 치료법은 비판받을 만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결국 그런 생각을 가져봐야 본질적으로 지상에서의 쓸모 없는 '고'인생이 바뀌는 것은 아니니까요.

이건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 정신적, 영적으로 일정 수준 이상에 이르지 못한 사람의 경우 결국에는 자기 자아에 대한 망집이나 의미부여를 통해 삶을 유지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이런 경우 자아에 대한 망집을 부리면서 고통이건 고난이건 다 견디고 사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뒤틀린 사고방식을 가지고 고통스럽게 사느니 차라리 그냥 죽는 게 더 나아보이기도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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