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chat에서의 자화상과 아바타, 한국인 구별법

VRchat에서는 현실 세계의 제한된 육체와 다르게 아바타를 어느정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어, 그만큼 개인의 특성이나 집단의 심리적인 특성이 좀 더 잘 투영되는 성격이 있습니다.

예컨데 아바타의 작고 큼, 화려함, 테러아바타, 아바타의 종류(무생물, 애니메이션, 공룡 등)등등이 일종의 개인 페르소나를 구성하는 요소들을 보여준다고 생각해볼 수 있고, 또 이것이 어느정도 들어맞는 부분이 있더군요.

특히 각각 한국인과 외국인(영미권)이 모인 곳을 스크린샷을 찍은 뒤 그 차이를 분석해 보니 이 차이점이 명확히 드러났는데요. 심리학에 조예가 깊으신 분들이 VRchat에 들어가서 사람들을 연구해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먼저 한국인 아바타 스샷인데요.




한국인 아바타의 특징은 다른 나라 사람들과 다르게 명확한 특성들을 가지고 있더군요.
대부분이 작고 unlit 같은 발광 쉐이더를 선호하며, 그로 인해 멀리서 보면 마치 전구같이 보인다는 점이지요.  어디서나 자기자랑 하고 싶어하는 한국인 심리겠지만 외부에서 보기에는 엄청 우스꽝스럽고 도리어 구분이 잘 안갈 뿐.

그 외에도 한국사회의 억눌린 성 관념 때문인진 몰라도, 속칭 '음란 아바타'도 종종 보이곤 하더군요. 알몸이라던지 팬티 등.... 사실 이건 외국 애들 아바타에서도 종종 보이는데 스타일이 조금 다릅니다. 한국 애들의 경우 겉은 정상이나 팬티 등등이 슬쩍 보이게 하는 디자인인데, 외국 애들의 경우 아예 가슴과 엉덩이를 크게 만드는 식. 제가 보기엔 둘 다 구역질 나지만요.

캐릭터 종류도 대부분 미코-우콘-booth 유료아바타(변종 포함) 순이며, 아바타도 대체로 몆몆 제작자의 아바타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더군요. 어두운 데서 눈뽕하는 애들이 대부분이기도 하구요.


한국인의 또 다른 특성은 상당히 많은 유저들이 닉에 [KR] 글자를 넣거나 꼴불견스러운 한글 병기를 고수한다는 점인데요. 사실 외국인 중에서는 그런 경우를 거의 보지 못했고 심지어 중국인들도 그런 경우는 거의 없더군요. 이는 한국인의 잠재적인 국가주의, 전체주의적인 관념을 보여준다고도 해석할 만 합니다.



영미권 유저들이 주로 오는 The room of the rain에서 찍은 스크린샷입니다. 대부분 제각각 다른 개성있는 캐릭터를 사용하는 게 눈에 띄지요. 제각각 패턴에 크기도 다양하고...

다만 영미권이나 러시아권 유저의 경우 자아상이 매우 강력한 나머지 속칭 '테러아바타'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바타 자체가 마우 화려하고 변종 쉐이더와 파티클을 사용해 렉을 유발하는 아바타로... 이런 유형은 한국인에게서는 꽤 드문 유형이나 영미권이나 러시아권 유저에게는 꽤 흔한 아바타 유형입니다. 한국인들은 민폐라고 해 봐야 야한 아바타나 고성방가 수준으로... 속칭 '데스건'따위를 쓰는 일은 매우 드문데요. 이는 영미권 유저와 달리 한국인들의 경우 자아상이 조금 약하고 집단주의 문화가 있어 타인에게 폐를 끼치는 것을 극도로 자제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에 영미권의 경우 생각보다 욕설도 흔하고 자유분방한데... 데스건이 많이 돌아다니는 이유도 어차피 VR세계니 직접적으로는 피해 없는 것이 아니냐 하는 생각이 있는 것일수도 있겠지요.

다른 한편으로는 hate speech도 한국인 대비 비율이 꽤 높게 나타나기도 합니다.(그래도 진짜 선을 넘는 경우는 꽤 드뭅니다.)


이런 식으로 유저와 해당 월드에 있는 집단의 아바타 특성을 잘 관찰해보면, 개개인과 집단의 심리적인 특성이 명확히 드러나곤 하더군요. VRchat은 타인의 심리 상태라거나 정신증적 증세를 관찰하기가 현실보다 더욱 쉽게 때문에, 인간 심리를 연구하시는 분들에게 강력 추천하곤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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