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의 역사 요약

마법의 변화와 역사에 대해 간단하게 생각나는 게 있어 적어두네요.

마법은, 고대에는 인간이 이해하기 힘든 자연현상이나 신적인 존재에게 인간은 이루기 힘든 일들을 이뤄달라고 기원하던 것에서 시작하였으며, 본질적으로 종교와 기원이 동일합니다.
다만 둘의 결정적인 차이점이라면, 종교의 경우 신성에 대한 신앙 혹은 숭배를 중심으로 발전하였으나, 마법의 경우 신성이나 특별한 힘을 이용하여 인간이 바라는 초상현상 혹은 목적을 이루고자 하는 데에 초점이 맞추어져 발전하게 된 것이지요. 이러한 관점의 차이로 인해 종교와 마법이 분화되고 난 이후에는 서로 충돌하기도 하였으며, 신성이 절대 우위이며 신성을 위해 인간의 희생을 강요하던 특정한 시대 하에서는 악마숭배로 간주되어 박해받기도 하였습니다.


초창기, 혹은 무의식이나 인간 영혼에 대한 이해가 원시적이던 전근대 시절에는 마법 역시 신 혹은 정령에 대한 특정한 믿음을 바탕으로 하는 일종의 종교색을 띄게 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신 혹은 정령을 신앙하면서 특정한 주문이나 행동을 통해 의식과 믿음을 모으면 특정한 일이 일어난다는 것을 일부 사람들이 경험적으로 우연히 알게 되었고, 이러한 법칙들에 대해 당시의 지식수준 하에서 나름대로 정립한 것들이 중근세 마도서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이들 중세이전의 마법들이 가진 특정한(상황에 다라서는 기괴한) 이미지들이 현대에 내려와서 각종 판타지 문화의 근원이 되기도 한 것으로 보이구요.

현대의 마법 중에서도 과거 전통에 기반한 체계, 혹은 위카와 같은 신이교주의 주장들은 과거의 체계를 많이 베껴서 만들어졌으며, 정령이나 이교의 신과 같은 존재들을 인정하곤 하는 것이 보여지더군요.



현대에 들어와서 심리학이나 퇴행최면 등의 발전으로 인해 무의식이나 인간의 영혼에 대한 개념들이 다방면의 연구와 실험을 통해 알려지게 되었는데요. 이러한 것들을 통해 실상 인간 인생과 현상창조의 주체는 개인의 잠재의식(영혼)이며, '믿음'을 통해 세상과 현상을 어느정도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이 되기도 하더군요.
이를 바탕으로 과거의 지식들에 대해 현대적으로 재 정립한 부분들이 시크릿과 같은 법칙류 서적, 혹은 비교적 최근(20세기 후반 이후)에 정립된 마법 이론들입니다.

현대적인 관점(이른바 현대 마법이라고 합니다)에서 보자면, 과거의 종교와 마법들이 신앙하던 정교한 주술 이론과 의식, 신에 대한 믿음들은 실상 인간의 잠재의식과 영혼의 능력을 끌어내기 위한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고 보고 구태여 가정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현대 마법에서는 믿음이나 확언 등을 통해 필요한 현상을 발생시킬 수 있다고 보며, 상징체계는 개인에게 가장 잘 맞는 것을 골라 사용하면 된다고 보는 것이지요. 또한 과거의 마법이 가졌던 복잡한 의식이나 정령신앙 등에 대해서는, 현대인의 상식과 배치되는 부분들이 많아 이들에게서는 대체로 배척되는 경우가 많더군요.



다만 현대에도 구식 방법론에 근거한 마법들 또한 상당수의 사람들에 의해 신봉되고 있고 상황에 따라서는 나름의 효과를 보기도 하는데요.

원리상 마법은 '믿음'과 잠재의식의 창조능력을 사용하는 것이므로 과거의 방법을 신봉하고 사용한다고 해도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많은 경우 현대인의 상식 하에서 볼 때 기괴하거나 특이하게 여겨지는 경우가 많고 복잡하므로, 널리 퍼지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이렇게 볼 수도 있다고 보여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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