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형성원리에 관한 짤막한 고찰

요 근래에는 AK test로 타인의 무의식 트라우마 갯수 재는 실험을 진행하면서 동시에 불교철학에 대한 공부를 좀 하고 있는 중인데요. 이 덕분에 특정 부분에 한정된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나름대로 인간이나 이 세상이 돌아가는 원리에 대한 사고 능력이 빠른 시일내에 비약적으로 향상된 듯한 느낌이 들더군요.

특히 요 근래에는 인간 세상에 존재하는 '악'의 형성 원리나, 인간 세상에 '악'이 항상 범람할 수 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약간의 통찰을 가지게 되어 올려보네요.


먼저 '악'이 무엇인가에 대해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인간 감정 손상에 의한 인간 무의식 트라우마(분노 증오, 공격성 등)가 변질되어 타인과 세상에 해를 끼치는 형태가 된 것을 '악'의 실체로 볼 수 있을 것 같더군요. 여기서 더 나아가 통찰을 해 보자면, 이른바 '사회악'이나 '절대악'이란, 이러한 무의식 트라우마의 모임인 집단 무의식 트라우마가 고도로 농축되고 변질되어 해당 인간 집단에서 보편적인 부정적 기제로 작용하는 것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히틀러나 아동성폭행범을 예시로 해서 '악'의 형성원리를 표현해보자면 다음과 같은데요.


[히틀러]

1. 1차대전이 끝나고 히틀러 패거리가 겪은 각종 감정 손상 기작들... 전쟁 PTSD, 전후 독일에서 겪은 취업난과 유대인 자본가들에 의한 비유대인 취업 차별, 가난 등 경험하고 이로 인해 무의식 트라우마(이슈)발생


2. 히틀러 패거리 외에도, 독일인들 중에 비슷한 트라우마 가진 사람이 많아 이런 요소들이 점차 사회의 집단 무의식 트라우마로 만들어짐


3. 히틀러 패거리가 독일의 이런 집단 무의식 트라우마에 가장 잘 동기화되는 존재였음 -> 해당 집단의 지도자로 등극

*원래 지도자는 해당 사회에서 가장 훌륭하고 뛰어난 현자가 되는 것이 아니며, 보통은 해당 집단의 집단트라우마, 부정적 무의식장에 가장 잘 동기화되는 사람이 지도자가 됩니다. 그러니 히틀러나 습근평이나 닭 같은 사람들도 어렵잖게 왕노릇 할 수 있는 거구요. 과거에는 이 원리의 미스테리함에 대해서 '지도자는 신이 세우는 것이다'라고 믿기도 했었죠.


4. 일종의 업장 비슷하게 변질되고 농축된 집단 트라우마가 특정 대상을 상대로 분출, 발현


5. 유대인 대학살 발생


[아동성폭행범]

1. 어릴적 부모에게 학대당한 트라우마나, 여자와의 사이에서 모종의 이유로 감정 손상이 발생했거나 데이트욕구 성욕구의 손상 등 감정손상 발생이 누적


2. 개인이 가진 경향성이 무의식 속에 누적되어 부정적 경향성 만듬(이슈 발생)


3. 개인이 가진 무의식 이슈들이 충분히 누적되어 결국 외적인 증상, 분노 정신병, 과도한 성욕 등으로 발현, 부정적 무의식 이슈의 타깃이 다루기 쉬운 만만한 어린 여자에게로 설정됨


4. 성범죄 발생


즉 공통적으로 어떠한 이유로 인해 감정이 손상되는 기작이 발생하게 되면 이런 요소들이 무의식 속에 누적이 되고, 이것이 시간이 지나면서 변질 혹은 이상한 형태의 부정적 행태로 만들어지게 됩니다. 

이런 부정적 경향 혹은 업장(불교식 표현)이 특졍한 형태로 발현되기에 충분히 누적되게 되면 그 결과 반드시 현실에 어떠한 형태로 발현되게 되고, 대부분 부정적 기작이기에 타인을 해하거나 사고가 발생하는 형태, 혹은 치명적인 질병 등의 형태로 발현되게 되는 것이지요.


제가 AK test로 여러 사람들의 무의식 트라우마(코어이슈, 이슈)를 재면서 관찰한 사실을 말씀드리자면... 개인이 자라온 환경이나 여러 변수들에 따른 약간의 편차는 있을지라도, 공통적으로 거의 하나의 예외도 없이 일정수준 이상의 무의식 트라우마가 자리잡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인간 인생에 있어 근본적으로 감정손상에 의한 무의식 손상의 발생은 거의 필연적이기 때문에, 이것이 농축, 변형된 것인 부정적인 현상, 사고관념 등등의 발현은 인간 존재의 동전 뒷면과 마찬가지입니다. 따라서 이런 것들이 사회 전체적으로 모여서 발현되는 부정적 현상, 혹은 '악'의 존재 역시 인간의 존재와 마찬가지로 필연적이라고 볼 수 있는 것 같더군요.


악의 근본 구성원리상 특정한 방법으로 '악'을 근절하려는 시도는 실패할 수 밖에 없고, 현대의 일반인들이 주장하는 정치개혁, 도덕 전인교육 같은 것은 절대로 악을 근절할 수 없습니다. 역사를 조금 공부하면 쉽게 알 수 있는 사실이지만, 악을 근절하기 위해 지나치게 도덕이나 윤리를 강조하게 되면 그것 역시 또 다른 형태의 '구조적 악'이 되는데요. 이런 쪽으로는 세계 역사상 유래가 없을 정도로 유교 도덕에 기반한 정교한 시스템을 발전시켰던 바 있는 이씨조선만 봐도 쉽게 짐작할 수 있는 사실입니다.

사실 대다수 현대인들의 악에 대한 이해는 미우 미진한 수준이라 이런 시도들의 절대다수는 실제로는 대증처치 수준도 안 되고 있는데요. 끽해야 행동주의 원리라던가 단순한 복수정신에 근거해서 몆년 정도 가두면 혹여나 아주 조금은 나아질까 하는 미신같은 기대를 바탕으로 잘못한 사람을 감옥에 몆년 가두는 것이 악에 대한 현대인의 표준적인 생각이자 대응인 것 같더군요.

그 결과 이 사람들의 부정적 경향이 더 심해지고 그 결과 또 사고치고 하는 화물신앙 같은 결과를 내는 것도 현재진행형이지만 말이죠.


석가모니가 '윤회의 시작은 알 수 없다'고 한 바가 있는데요. 이 말을 다르게 하자면 업의 순환의 시작은 알 수가 없다는 이야기로, 어디서부터 이런 부정적인 인과의 흐름이 시작되었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 짐작가는 부분에 대해 이야기드려 보자면, '업장'의 실체는 무의식 속 감정손상이 누적되어 인생에서 각종 부정적 사건이 발생하는 것과 연관이 있지 않나 생각하고 있구요. 

인간의 악성 경향은 인간의 근본적 감정체계의 결함과 관련이 있기에, 적어도 인류의 시작 때부터 이런 부정적인 흐름이 흘러왔다고도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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