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wikitree.co.kr/articles/618462
https://www.youtube.com/watch?v=fbRQRRVPxBg 를 바탕으로 적어보네요.
요 분은 22세에 서울시 7급에 최연소 합격한 분으로, 며칠전 극단적인 선택을 한 분이죠.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주무관으로 근무했다고 하고, 과도한 업무분장과 부모님 이혼으로 많은 고통을 받고 있었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공무원 자살 같은 것은 보통 크게 이슈될만한 일이 아니고 통계상 매년 항상 일어나는 일이기는 한데요. 다만 이 분 같은 경우에는 현 20대의 실상을 잘 보여주고 있어서 적어보네요.
일단 이분의 행적을 보면 처세술이 조금 미약했던 것으로 보여지는데요.
한국사회, 특히 공직사회는 모나지 않는 것을 좋아하나, 이 분 같은 경우에는 자기가 최연소 합격을 했다고 여기저기 자랑하고 다녀서 기존에 있던 공무원 분들에게 찍힌 상황이었음을 어렵지 않게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혹자는 '여초'집단인 걸 문제로 삼지만 제 생각에는 이 정도 레벨이 아니구요. 거기 다니는 모든 사람들에게 아예 찍혔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일반적으로 9급공도 20대 후반~30대 초반 정도나 되야 합격을 하는 경우가 태반인데, 이런 분들이 7급을 달 때쯤 되면 이미 30대 후반을 찍게 됩니다. 이런 사회에 와서 20대 초반에 잘났다고 하면서 다니니 당연히 다른 구성원들의 질투가 장난아니었을 것이고, 그 결과 모든 잡무와 각종 어려운 업무를 짬처리당한 것 같더군요.
오히려 이런 데서는 무능한 척, 겸손한 척을 하면서, 나이 많은 다른 구성원들을 철저하게 선배로 모시고 띄워주기도 하고, 컴퓨터나 업무에 대해서는 하나도 모르는 것처럼 행동하고 가끔 사고도 치고 일처리를 늦게 해서 다른 구성원들이 일을 가져가게 해야 했는데, 이게 안되었으니 결국....
특히 성과급이 없고 안 잘리는 곳에서는 쉽게 가는것, 남에게 짬처리를 시키는 정치력이 필수고, 절대로 열심히 살면 안됩니다. 최연소 7급 합격할 정도로 공부머리는 좋았지만 사회 경험이 일천했기에, 그냥 열심히 하면 잘 되겠거니 한 결과가 바로 이것이죠.
다른 한편으로는, 현 20대 서민들에게 성공이란 완전히 부질없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 주는 사건이기도 합니다.
부모 이혼의 충격을 딛고 20대 초반에 7급에 합격했으니 겉보기에는 요즘같은 시대에는 나름 성공 스토리인데요. 실제로는 극복 이따위 건 없었고 이미 곪아서 끝장나기 직전이었음이 밝혀졌지요. 기성 이권세대가 현 청년세대에게 요구, 강요하는 것은 이런 것들이나 이런 것에 동조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허망한 일이며, 꿈과 같은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몆몆 똑똑한 분들에게는, 세상을 근본적으로 다른 관점으로 볼 수 있게 해 주는 사건이 될 수도 있을 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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