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2040 미래사회 트렌드 예측(젠더갈등, 노동, 민주주의)

1. 자본의 집중화와 인구증가로 인한 노동가치 하락으로 인해 자본우세 현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고, 반면에 기술적 실업, 공동체의식의 저하, 정보제한 등의 영향으로 민주주의는 퇴보할 가능성이 높음.

정보화로 인해 거대 자본들은 국경을 손쉽게 넘을 수 있게 되었고 강력한 기동력이 생겼지만, 반면에 인구증가와 기술발전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기술적 실업과 노동력(인간)가치의 하락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서구 선진국들조차 거대자본 유치를 위해 형평성을 희생하면서까지 엄청난 특례들을 부여하는 제안을 하고 있으며, 심지어 미국에서는 아마존 유치를 위해 도시 이름을 아마존으로 바꾸겠다는 제안까지 나오는 지경이더군요. 

미국이나 서구 선진국들 외에도 중국의 각 성 정부들이 거대기업 유치를 위해 일반 서민은 상상할수도 없을 정도의 각종 편의를 봐주고 있고, 심지어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특별기업도시 네옴프로젝트가 나오기까지 했습니다. 이 도시는 이슬람법 적용 제외도시가 될 예정이고 도시 자체가 뉴욕증권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거의 최초의 기업도시 프로젝트라고 볼 수 있겠지요. 이런 현상들을 보면 자본, 정보의 집중화와 기술발전으로 인해 시간이 흐를수록 노동자들에 비해 자본의 우세가 강화될 것이라고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극단적인 예측의 경우, 종국적으로는(30년뒤 이후)거대기업들이 무능한 주권국가를 대신해 해당 지역민을 먹여살리는 댓가로 도시 자치권을 획득하고(=시민의 정치 권력을 제한하고) 임의로 자치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될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되구요.

역사적으로도 이런 선례들이 없지 않은게, 도시가 중세 왕권, 귀족권으로부터 자유를 얻게 된 계기 자체가 상인들이 도시 자치권을 사들이면서부터였고. 실제로 식민영토와 식민정부를 자회사 소유로 마음대로 지배했던 동인도 회사 같은 경우도 있었어서요. 

현대의 자본은 당시의 자본보다 규모나 기동성, 파워 면에서 훨씬 강력하며 정보독점능력까지 있기에, 시대환경이 조금만 변해도 이런 현상의 재현이 충분히 가능하리라고 보여집니다.


반면에 기술적 실업, 인구증가 등으로 인해 노동자의 가치는 현재진행형으로 하락하고 있고. 각각의 주권국가 내에서만 그치는 각종 시민담론들과 민주주의 의식, 공동체 연대 의식은 약화될 가능성이 높으며, 시간이 흐를수록 이들이 상대하는 자본의 상대가 되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의 각종 사회적 담론들은 인터넷 정보기술과 검색엔진, SNS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대 및 재생산되고 있는데요. 개개인의 차원에서 보자면 현대의 검색 및 연결 알고리즘들의 정확도가 매우 높아 도리어 정보 편향성과 반지성주의를 강화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 있습니다. 인터넷 검색은 대개 개개인이 원하는 정보만을 정확히 보여주게 마련이고, 개개인의 성향에 기반한 정보 편향성과 반지성주의는 사회적으로 어느정도 공통된 이해를 가지기 어렵게 만드는 경향성이 있어서요. 이런 식으로 개개인의 경향성 분화가 심화되고 파편화되면서, 사회 변화를 위한 사회적 동력이 약화되는 결과를 초래하는 경우가 많더군요. 

여기에 각종 취업난과 경제적 어려움이 겹치게 되면, 한번 특정한 문제에 대해 사회적 담론이 잠시 형성되다가도, 얼마 안가 동력을 빠르게 상실하면서 실질적 사회 개선과는 아주 멀어지게 되는 경우가 많게 됩니다.



2. 젠더갈등의 경우 2020년대는 페미니즘의 시대, 2030년은 기계적 평등의 시대. 성소수자의 입지는 개선될 가능성이 높을 것.

2010년대 후반 들어서 미투 운동과 함께 각계 각층에서 여성들의 사회운동과 인식 개선이 많이 일어났고, 그동안 방치되어왔던 여권신장을 위해 현 정권이 발벗고 나선 덕에 페미니즘이나 여성인권 관련해서 사회적인 여권 인식 자체는 조금씩 개선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운동의 결과가 실제로 여성보호로 이어졌는지에 대해서는 체감하기 어렵고, 사회구조적인 문제로 육아나 나이를 먹은 여성, 기혼여성 등이 취업하기 어려운 것은 여전하며 오히려 2030남성들의 어그로와 분노만 사는 결과를 낳은 것 같더군요.


여기서 가장 큰 문제는 21년 현재에도 여성이 나이를 먹거나 육아를 하게 되면 사회경제적 커리어가 끝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는 점인데요. 반면에 2030 남성층으로부터 각종 역차별 주장들과 백래쉬 주장들은 당장 가시화되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이번 서울시장, 부산시장 선거만 해도 2030남성층의 결집몰표로 보수 후보가 당선된 것으로 알려져 있구요.

기존 586들은 가부장제적 남녀 차별 시대였기에 여성에 대한 동정 여론이 있지만 40대만 되도 여성 관련 정책들에 대해 반대 의견이 비슷하거나 우세하며, 2030 남성의 경우에는 반대 의견이 확연한 우세에 있는 것으로 생각되는데요. 문제는 아직도 육아 관련으로 일을 놓았거나 나이를 먹은 여성의 취업, 경제취약성 문제는 해결이 안되었기에, 현 2030 세대도 시간이 흐를수록 기존과 비슷하게 동세대 남성의 정치경제적 우위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있습니다.


극심한 여성차별에 대한 보상적 의식이 있는 586들이 주류일 날은 길어야 +10년 정도이고,  그 뒤로는 여성도 남성과 나름 동등하게 고등교육을 받은 뒤 사회진입을 했고 경제위기(IMF)를 경험했던 세대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은데요. 이들이 가진 남성피해의식은 현재 추진되고 있는 여성 관련 정책들에 대해 백래쉬 형태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됩니다. 최악의 경우 '여성징병제'를 필두로 남성의 의무를 여성에게도 기계적으로 동일하게 부과하는 패널티성 정책들이 입안되는 한편, 여성에 대해 불리한 사회적 의식과 처분은 그대로 동일하게 유지될 가능성도 꽤 있을 것 같구요.


현대 일본에서는 미투 운동도 별다른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으며, 여전히 각종 성상품화 현상이 만연해있는 등 여성 인권이 낮은 상황인데요. 그런 일본에서도 과거 1980년~90년 즈음에는 페미니즘이 붐을 일으키면서 여성정책들이 여럿 입안되었던 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시대가 흐르고 역풍을 맞게 되는 한편, 아래 세대의 남성들이 주도권을 잡게 되면서 없던 일로 되어버린 거죠. 

일본은 한국보다 10~20년정도 앞선 사회흐름을 가지고있는 경우가 많으니, 참고할 만하다고 생각됩니다.



현대 한국에서는 개신교 원리주의 세력의 주도하에 성소수자에 대한 각종 박해, 탄압 정책들이 입안되고 있는데요. 이들의 수는 2010년대 이후로 매년 2%가량 줄어들고 있으며 2020년 이후로는 명확한 통계는 없으나 각종 방역수칙 위반과 비리로 인해 실질신도수가 더더욱 크게 줄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게다가 기성세대에 비해 젊은 층에서 열성신도의 수가 더더욱 적은 편이구요.


한국에서 명시적인 성소수자 박해를 주도하는 세력은 이들 개신교 원리주의 세력이므로, 이들의 숫자가 줄어드는 만큼 시간이 지날수록 성소수자 인식 개선이나 권리향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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