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권력과 관련된 오해들 & 연애 권력과 젠더 갈등

1부

1. 남성 인구비가 많은 것이 남성들 연애대란에 큰 영향력이 있는가 - X

과도한 남아선호사상으로 인해, 한창 연애할 나이대인 85~00년생 중 남성:여성의 비율이 대략 105~110:100 정도 되는데요. 실제로는 군 입대를 피하려는 목적 등으로 해외에 이주하는 사람들도 남성들이 좀 더 많고, 사고나 유아, 아동기 질환으로 사망하는 사람들도 남성의 비율이 좀 더 높습니다.

이런 과정들을 거쳐 20대 후반 즈음이 되면 남성:여성 비율이 대략 103~105:100 정도로 감소하게 되는데요. 더 나아가 X염색체 보완의 문제로 인해 유전질환이나 신체질환 등등의 발현비율이 남성이 좀 더 높다는 걸 생각해보면, 치명적인 장애가 없는 신체에 정상 지능(IQ 85~90이상을 의미)을 가진 남녀의 비율은 실제로는 1:1 정도가 됩니다.
즉 남녀 인구비 차이가 연애를 못하는데 큰 영향력이 있는 지표는 아닌 것이죠.


2. 골드미스는 노처녀 히스테리로 연애 권력이 약해진 것을 자기위안 하는 것에 불과하다 - X

남초 커뮤니티에서 결혼을 하지 않는 나이 많은 여성들, 특히 골드미스들은 많은 공격의 대상, 비난, 비하의 대상이 되곤 하는데요. 실제로는 어지간한 20대 남성보다는 골드미스가 낫고, 이들의 연애 권력이 우위에 있다고 보아야 합니다. 


이들은 나이는 좀 먹었지만 외모도 관리가 잘 되어있는 경우가 많고, 재력과 사회적 지위가 높고 집안도 대부분 꽤 좋은 사람들이기에 연애를 하기가 어렵지 않은데요. 

비혼주의자나 무성애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만에하나 이들이 연애를 잘 못하는 경우는 딱 2가지로...  아직까지 한국 사회에 남아있는 구시대의 잔재인 승혼(marry up)인식으로 인해 자기보다 한두티어 더 높은 사람만 고집하는 경우거나, 상당수의 20대 여자들이 하듯 신체적 매력과 감성주의로 연애를 하려고 하는, 장점을 포기하고 단점을 극대화하는 연애 전략의 문제인 경우가 많습니다. 


안타깝게도 세상은 위로 올라갈수록 피라밋 구조라 수가 급격하게 줄어드는 구조인데요. 대기업이나 공무원, 교사, 전문직 여자들이 한두티어 정도 높은 남성을 만나려면 대상자는 최소 30대 초중반 정도의, 사회에서 성공을 거두었고 집안도 은수저 이상인 극소수의 상류층밖에는 안 남게 됩니다. 여기서 문제는 연애 시장에서 동년배인 이 사람들(골드미스터)들의 연애권력은 최정점에 올라있는 상황이라는 것이고, 반면에 골드미스들은 남성들이 선호하는 나이나 외모 측면에서 약간 떨어지는 면이 있어 상당수가 매칭이 되기 어렵다는 점이 있는 것이죠. 그러나 동급의 남성이나 연하남 정도라면 적절한 전략 변경으로 충분히 연애권력에서 우세를 점할 수 있습니다.


골드미스의 경우 미모나 나이는 20대 때보다는 조금 떨어졌지만, 상대적으로 사회적 지위, 경제적 여유, 학력, 아비투스 등에서는 절대다수의 20대 여성들 대비 큰 우위에 있습니다. 연애 전략에서도 연애 비용 일부 부담(경제적 어필)이나, 20대는 갖추기 힘든 사회경험, 지적능력, 성숙성(포용성)을 드러내는 것이 좋지만, 이와 반대로 여자로서의 신체적 매력이나 밀당 같은 것을 바탕으로 연애를 하려고 들어서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고 볼 수 있겠죠. 

남초에서는 노산 등을 가지고 골드미스를 조롱하려고 하는 경우가 많지만 요즘엔 아이는 구지 필요없다는 딩크족도 많고, 동질연애, 동질혼 추세도 갈수록 강화되고 있어 시대가 흐를수록 연애 권력이 점차 상승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3. 연애권력의 최하층을 형성하는 것은 못생긴 남성보다는 못생긴 여성일 가능성이 높다 - O

불행히도 이 말은 사실입니다. 일베나 디시 등에서는 남성들이 내가 연애권력 최하위다 하면서, 여자는 ㅇㅇ을 팔아도 되니 앉아만 있어도 연애가 되니 하면서 괴상한 성욕 발산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안타깝게도 못생긴 여성들이 그 피해를 더 심하게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연하다면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들은 못생긴 여성의 곤란함에 대해서는 이해하려들지도 않고 그저 무시만 하는 경우가 많으며, 여성들 중에서도 최소 20대 초중반 정도의, 외모 상위 30% 정도의 여성을 전제로 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물론 대부분의 디시충이나 일베충은 그 수준에 상응하는 연애 권력 포지션이 되질 못합니다)


어쨌거나 못생긴 남성은 (고백은 안 받아줄지언정)여성들이 딱히 건들지 않고 피해를 주진 않지만, 못생긴 여성의 경우에는 소속집단 남성들의 조롱거리, 놀림거리가 되는 일도 흔하고 젊은 시절부터 완전히 무수리 취급만 받게 되는 경우가 많죠. 

게다가 이들에게 더 불리한 점은, 못생긴 남성은 사회적, 직업적 성공을 통해 외모를 벌충할 기회가 많고 연애권력을 확보하거나 유지할 시간도 상대적으로 많이 주어져있지만, 못생긴 여성은 그게 어렵다는 점입니다. 남성이 여성을 평가하는 기준에는 여성이 남성을 평가하는 것보다 외모와 나이가 차지하는 부분이 크고, 골드미스처럼 압도적인 스펙과 재력을 갖추는 수준이 아니라면 노력을 해서 무언가 이룬다고 해도 연애권력상의 이점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피부에 문제가 있거나 너무 못생긴 경우에는 성형 수술도 한계가 있는 경우가 많고, 많은 비용과 위험부담이 있습니다.


게다가 각종 사회활동에 있어서도 못생긴 남성보다 더욱 패널티가 크고, 각종 조롱을 감내해야만 하는 경우가 많아 일상생활에 있어서도 애로사항이 꽃피는 경우가 많죠....


2부

4. 연애 권력과 젠더 갈등

연애시장에서 남성은 대부분 나이와 외모를 큰 비중으로 보고, 자신이 마음에 들어하는 여성과만 관계를 가지고 싶어하는 특성이 있는데요. 그 결과 20대 남성, 30대 남성, 40대 남성이 일정 외모를 가진 20대 초반 ~ 후반의 여성에게 집중하게 되고. 그 결과 해당 나이대의 우수한 외모를 가진 여성은 큰 연애 권력을 가지게 되는 경우가 많죠.

당연하다면 당연하지만 이 과정에서 남성들의 연애 경쟁은 매우 치열해지고 그 결과 많은 남성들이 실패를 겪게 되는데요. 해당하는 연애 권력을 가진 여성들은 남성들을 적절히 걸러내기 위해 연애비용이나 각종 부대비용을 남성에게 전가시키거나 밀당을 하면서 심리적으로 괴롭히는 등의 행동을 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실패한 남성들의 수가 성공한 사람들의 수보다 많고, 이런 남성들이 온라인 상에 모여서 여성들을 욕하거나 비매너 행동을 성토하게 된 것이 이른바 여성혐오의 시작이 아닌가 싶구요.


반면에 저 바운더리에 들어가지 못한 여성들 또한 많은 고통을 겪게 되고, 자유 연애와 인터넷 비교질이 당연시된 이후로는 연애 기회가 급락하게 되는 경험을 겪게 됩니다. 게다가 남성들은 자기들 마음에 안 드는 여성들에게는 오ㅇ녀 등 온갖 비하발언을 일삼는 일도 많으니, 사회경제적 활동에 상당한 애로사항으로 작용하는 경우도 많구요. 

이런 식으로 연애 욕구의 미충족과 남성들의 공격에 분노한 여성들 + 연애 권력이 어느정도 있어 남성과 연애를 해오다가 남성의 성폭행, 스토킹 등으로 피해를 입은 여성 등이 많아지면서 이들의 분노를 대변해줄 대표가 필요했는데요. 때맞춰 학계에서 논의되고 있던 '페미니즘'사상이 이들의 분노를 형상화하는 매개체가 되어 주었고, 사회적인 흐름도 이쪽으로 흐르게 되면서 세를 크게 불릴 수 있었습니다.


2020년대 젠더 갈등의 원인으로 표면적으로는 여성 인권문제나 성폭행 문제, 남성차별 문제, 군대 문제 등이 주장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자유연애와 인터넷 시대가 도래한 뒤로 빠르게 누적된, 대부분의 남녀가 겪고 있는 연애권력상의 문제와 성적 좌절의 에너지가 정보화, 인터넷을 통해 극대화된 것일수도 있다고 봅니다. 물론 성을 터부시하는 한국에서는 이렇다고 공개적으로 말할 수 없는 것이지만요. 특히 인터넷의 발달은 검색 한두줄만으로 국내, 혹은 세계 최고의 남성과 여성을 쉽게 접할 수 있게 해 주었고, 이는 주변의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만족하기 힘들거나 불만을 가질 수밖에 없게 만든 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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