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 없더라도 코인이나 기술주 시세를 가끔은 들여다 볼 필요가 있는 이유

요 근래 이더리움이 500만원이 넘어가는 등 코인과 기술주의 폭등이 두드러지고 있는데요.
제가 코인 시세를 봐야하한다고 설명드리는 이유는, 바로 코인 투기를 하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코인이 폭락하면 서민경제도 인플레로 직격타를 입을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이걸 설명하자면 먼저 2019년 말 즈음부터 코로나가 심해져 실물 경제가 대침체에 이르게 되었다는 것부터 시작해야 할 것 같은데요. 당시에 강대국들이 무조건, 혹은 조건부 지원금 형식으로 시중에 돈을 엄청나게 많이 풀어 코로나 이슈에 대응을 했었습니다. 이때 풀린 돈이 한국 돈으로 대략 최소 '1경'원을 상회하는 수준인데요. 아무런 반대급부 없이 이 정도의 돈을 풀었으니 원래대로라면 엄청난 인플레가 발생해야만 합니다.


그러나 실물 경기의 발목을 잡고 있는 건 다름아닌 코로나 전염병이라는 특수성이 있었고. 사람들이 돈을 불려보기 위해 너도나도 가진 여유 자금을 주식(특히 기술주), 코인에 투자한 것이 일종의 호재가 되어 대규모 인플레이션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대신 대규모 인플레가 자산거품과 코인 가격이 급등하는 것으로 대체되었죠. 

그 결과 코인판에서 벼락부자들이 나오기 시작했고, 21년 5월 12일 기준으로는 3080 몇장으로 이뤄진 채굴기를 하나 갖고 있으면 거의 아무런 노동을 하지 않아도 사회의 평균적인 노동자 임금을 상회하는 돈을 거져 가져갈 수 있다는 기막힌 일이 일어났지만, 어쨌거나 서민 경제환경의 급격한 악화를 피할 수는 있었습니다.


이와 관련된 현재 상황을 정확히 설명드리자면... 먼저 코로나로 인한 경기둔화로 노동력 가치와 실물 경기 시스템의 가치가 하락했고, 여기에 강대국들의 대규모 유동성 공급으로 화폐가치가 매우 하락한 상황입니다. 사실은 자산과 코인가치가 코로나 이전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거고, 다른 것들이 하락했다고 표현하는 것이 맞는데요. 

이런 상황이 당장 실제로 눈앞에 닥치지 않는 것은 거대자본, 서민대중 할 것 없이 대규모 투기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대 고통이 유예되고 있는 것이죠.


당장은 코인과 기술주가 대부분의 화폐 유동성을 가져갔기 때문에 서민 경제가 유지되지만, 코인 시세가 붕괴되거나 기술주가 폭락할경우 해당 자금이 실물 경제로 재유입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 결과 당연히 상당한 수준의 인플레가 뒤따를것이고, 화폐가치와 노동력 가치만 폭락상태를 유지해 서민경제를 크게 어렵게 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현재 코인이 가지고 있는 유동성 금액은 최소 2천조 정도이며, 기술주들이 가지고 있는 추가 유동성 금액은 코인의 최소 2~4배 정도인데요. 이들이 당장 내일모래 무너질 경우, 옆에 앉아서 그저 '투기꾼 한강 가라'라고 외칠수는 없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1만조가 넘는 돈이 갑자기 세상에 풀리게 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먼저 한국에서는 실물자산 중 1대장은 당연 부동산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현 정권이 엄청난 노력을 함에도 불구하고 부동산은 계속 치솟고 있지만, 근래에는 아주 강화된 규제로 인해 똘똘한 한채 등의 움직임으로 외곽 지역은 그나마 조금 잡히려고 한단 이야기도 있죠.

그러나 코인 등 투기판에 있던 어마어마한 자금들이 실물 경기로 환원되는 순간, '문재앙'이 생쑈를 하건 탄핵을 당하건 자살을 하건 그런건 부동산 가격과 아무런 상관이 없게 됩니다. 즉 폭등이죠.


여기에 서민생활에 영향을 끼치는 각종 물가도 급등할 것이고, 이로 인해 한순간에 삶이 팍팍해지는 건 기본이겠구요. 반면에 경기는 이제 막 회복 단계일테니 서민들 노동가치, 즉 월급은 안 올라가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즉 죽어나겠죠.

현 정부는 코인규제, 부정적 의견 운운하면서도 실제로 뭔가 조치를 취하는 데에는 미적지근한데요. 아무리 그래도 정부 입장에서는 부동산 폭등과 대규모 인플레보다는 코인 투기가 감당하기가 더 쉽거든요. 적어도 가끔은 코인대박 뉴스도 쏴줄 수 있고.


현재로서는 코로나 종식이 가시화될때가 경제적으로 가장 위험한 순간일 수 있는데요. 실물 경기가 회복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자산거품에 세계 각국이 규제를 강화한단 이야기가 나오면, 이 거대한 유동성들이 한순간에 실물 자산으로 갈아타버릴 가능성이 있어서요. 이번 바이든 정권에서 자본이득세를 강화하는 행보를 보이는 것은 그나마 이런 정책이 유동성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지만, 생각보다 리스크를 잡는 데에는 시장에 큰 영향이 없을 가능성이 높아서요. 반면에 세계 각국의 이런 움직임들은 실물시장으로 유동성 전환을 유도하는 대형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오늘자 뉴스들을 보면 기술주 위험 운운하는 뉴스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벌써부터 이런 뉴스들이 나오는 걸 보면, 지금부터 관련 소식들과 트렌드들을 주의깊게 모니터링해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참고뉴스]

월가도 등돌린다? 실적도 좋은 '기술주' 왜 흔들리나, 머니투데이 :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105121458333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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