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 베즈메노프의 국가 전복 4단계 이론



위의 영상 내용은 전직 KGB요원이었던 유리 베즈메노프의 주장에 근거해서 만들어졌다고 하는데요. 현재 한국의 상황과 나름대로 관련있는 부분이 있는 듯 싶기도 해서 적어보네요.


유리 베즈메노프는 전직 KGB 요원으로 인도의 소련 정유 시설에서 근무하다 정보요원 일에 환멸을 느끼고 캐나다로 망명 뒤 서방에서 안보 강사로서 일했다고 합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공산권 정보기관에서 서방사회의 붕괴를 위해 수십 년 이상 암약했다고 하는데요 그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유리 베즈메노프의 4단계 국가 전복 시나리오


"이데올로기 전복"은 합법적이고 공개적인 과정이며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미국인들은 막았던 눈과 귀를 열고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기엔 수수께끼도 없고 첩보수집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첩보수집이 더 낭만적으로 보이는 것은 저도 압니다. 헐리우드 제작자들이 제임스 본드 영화에 미쳐 있는 것도 그 때문이죠.

그러나 실제로 KGB가 가장 강조하는 업무는 첩보수집과 무관합니다. 저를 비롯해서 비슷한 위치에 있었던 망명자들의 공통된 의견은, KGB의 예산과 시간과 인력 전체에서 첩보수집이 차지하는 비중은 15% 정도밖에 안됩니다.

나머지 85%는 우리가 "이데올로기 전복" 또는 "능동적 조치(active measures)"라고 지칭하는 느린 과정입니다. 이 과정이 기본적으로 무엇이냐 하면, 모든 미국인의 현실 인식을 변화시켜 수많은 사실과 정보가 널려 있어도 가족/사회/국가를 지킬 수 있는 합리적인 결론을 도출하지 못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이것은 매우 느리게 진행되는 대규모 세뇌 작업이며 4단계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1단계 비도덕화(demoralization) -  15년~20년 소요

공산권 정보기관들이 종교, 교육제도, 사회생활, 행정, 사법제도, 군사 및 노사관계 등 여론이 형성되는 다양한 분야에 댜앙하게 침투해, 풍기 문란과 사회혼란, 공공 질서를 저해할 수 있는 내용을 특정 세대에 걸쳐 광범위하게 주입시킨다는 내용입니다.

이를 통해 한 세대를 완전히 오염시키면 국가의 역량을 크게 저해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

원 인터뷰에서는 공산주의(마르크스-레닌주의(Marxism-Leninism))를 주입한다고 표현되고 있으나, 실제로는 공산주의보다는 극단주의 페미니즘 교육이나, 일종의 전체주의 수준에 달한 PC강요 등을 통해 진행되었다고 해석할 여지도 있습니다.


잠재적 가해자론과 정신분석학의 여성주의적 재해석 등으로 현대 페미니즘계의 핵심이론을 구축한 사람 중 하나인 줄리아 크리스테바도 2018년에 불가리아 공산당 간첩이었음이 밝혀졌는데요. 이런 것들을 보면 이 주장에 아주 근거가 없다 단정짓기는 힘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https://www.hani.co.kr/arti/international/europe/838258.html


2단계 불안정화(destabilization) - 5년

경제, 외교, 국방 분야에서 조직적인 구성능력 축소를 통해 사회 불안정 - 경제 포텐셜을 악화시킬 수 있는 정책을 발표하고 외교적으로 고립을 자처하며, 국방 분야에 대한 투자를 줄여 불안정하게 하는 전략입니다.

유리 베즈메노프가 생존해있던 당시 미국에서 이와 같은 조작이 확실하게 성공했다는 증거는 없고 오히려 소련이 몰락하고야 말았지만, 아직까지 이런 전략을 물려받은 중국 공산당은 건재하며 미국 이외의 다른 국가라면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에 이런 일들이 진행되고 있을수도 있죠.

특히 한국에서는 문정권 이후로 과도한 북한 옹호와 미국, 일본과의 고의적인 불협화음, 실업률 폭등을 시작으로 빠르게 붕괴되어가는 경제와 폭등하는 부동산, 국방 분야의 인위적인 포텐셜 저하와 강압적인 징병으로 군대에 대한 시민들의 혐오감 증가 정책이 이뤄지고 있는데요. 이를 통해 볼 때 어느 정도는 저런 일이 일어나는 게 아닌가 하는 킹리적 갓심이 있습니다.


3단계 위기(crisis) - 한 국가를 위기로 몰아가는데 6주 정도 걸립니다. 중남미나 공구권, 아프리카 등지에서 이런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아직까지 한국이나 미국에서는 일어나지 않았으며, 만약 일어난다면 차기 정권과 관련된 변수일 가능성이 조금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중남미나 아프리카 등지에서는 이 부분도 상수이며, 각종 외세나 정치 세력의 공작으로 사회 환경이 갈리는 부분들이 많죠.


4단계 정상화(normalization) - 공산주의자들과 독재주의자들, 파시스트들이 원하는 나라가 구축되었다는 의미로, 이른바' 신질서'를 주장하는 단계입니다. 

이 시기가 되면 나름의 질서는 잡히겠지만, 그 반대급부로서 시민의 자유와 권리는 소멸하고 반대파는 모조리 쓸려 나가겠죠.



이 주장은 냉전이 한창이던 1984년에 유리 베즈메노프가 소련에 의한 미국의 안보 위협을 주장했던 내용인데요. 2022년 현재의 관점으로 보자면 이미 소련은 붕괴한지 오래 되었고, 나머지 공산당 잔당들은 사상주의와 이념주의를 대부분 버리고 평범한? 천민자본주의 독재로 전환된 지 오래 되었으므로 저 말들 중 상당 부분은 맞지 않는 말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구소련의 뒤를 이어 세계 패권을 장악하고자 하는 중국 공산당도 있고, 근래 들어 중국과 러시아가 여러 온라인 공작과 오프라인 사상침투를 포기하지 않았다는 증거가 많이 발견되고 있는데요. 중국과 러시아의 온라인 조작이나 선거개입 같은 뉴스들을 보면, 이런 이야기들이 아주 가능성이 없는 이야기는 아니라고도 볼 수 있긴 합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좌파 세력에서 극단주의 페미니즘, PC운동, 에코파시즘 등이 새로 태동했고, 과거 공산독재의 영광을 꿈꾸며 타인에게 자기네 사상을 강요하고 사회를 선동, 혼란에 빠트리는 모습이 보이고 있는데요. 이들이 저지르는 여러 터무니없는 주장들과 사회적 해악, 병크들을 보면 저런 외부의 지원이 아예 없다고 단정짓기도 어려운 부분이 있기도 하구요.

물론 이들이 전부 동구권 공산주의 사상공작의 영향권 하에 있던 것은 아니겠지만, 내부의 사상논리나 전략상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 상당부분 과거 구시대 소련이나 동구권 사상침투, 정보 공작의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참고자료]

유리 베즈메노프 인터뷰 - 이데올로기 전복/반달가면

[ℹ정보] 유리 베즈메노프의 국가 전복 4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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