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루사라는 동물은 인도네시아에 살고 있는 토착 멧돼지 종 중 하나인데요.
다른 돼지류 동물과 다른 점은, 수컷의 경우 엄니가 위로 길게 자란다는 점입니다.
얼핏 보기에는 천적이나 다른 동물과 싸울 때 유리할 것 같아 보이지만 좌측 사진만 봐도 알 수 있는 것처럼 매우 잘 부러지기에 그렇지 않구요. 수컷끼리 번식이나 영토싸움을 벌일 때, 엄니가 부러질까 이를 지키기 위해 일어서서 싸운다는 특이한 종입니다.
더 황당한 건 여기에 관리를 하지 않으면 최종적으로는 엄니가 두개골을 관통해 자(연사)살하게 된다는 점인데요. 별다른 조치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자살할 수 있는 위험요인을 가진 특이한 동물이라는 점이 바비루사라는 종의 가장 큰 특성이라고 볼 수 있는 거죠.
우측 두개골 사진을 보면 엄니 하나가 두개골을 관통하고 있고, 다른 하나의 엄니는 부러져 있는데요. 이는 바비루사의 엄니는 잘 부러지기 때문에 생존과 전투에 아무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생존에 위협이 되기만 한다는 사싫을 잘 보여주고 있는 거죠.
보통 성선택을 위한 과시기관이라고 해도 개체의 생존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경우는 드문데, 바비루사라는 동물은 과시기관으로 인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특이한 케이스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설계는 지적 설계를 했을 경우 도무지 나올수가 없는 동물이니, 한편으로는 창조론과 지적 설계론이 말도 안된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구요.
인간의 경우에도 정신질환이나 인간 심리를 연구하다 보면 확실히 신이 자신의 형상대로 창조한 건 절대 아니다 싶을때가 있는데요. 바로 PTSD나 정신질환 관련 공부를 하다 보면 그런 생각이 많이 들게 됩니다.
생물학적인 관점에서 볼 때 PTSD나 정신 질환은 특정한 사건이나 스트레스 요인으로 인해 스트레스 호르몬이나 여타 신경계통 호르몬이 과다 혹은 과소 분비되어 뇌신경 조직을 손상시킨 것으로 볼 수 있는데요. 이는 현대 전자기기들이 과충전 및 과방전을 방지하는 안전 회로가 장착되어 있는 것과 대비되는 것으로서, 뇌신경계에 독성 호르몬 분비제어에 대해 안전장치가 없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인간 체세포의 공학적 정밀도를 생각해볼 때 지적 설계일 경우 신경계의 과각성에 대해 호르몬 분비 안전장치를 설계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쉬운 일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상식적인 조치가 없다는 것이 의문을 불러일으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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