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생물, 빙의물에서 볼 수 있는 대중의 집단 의식

근래 한국에서는 웹툰, 드라마, 웹소설 등 다양한 컨텐츠에서 환생물과 빙의물이 절찬리 유행 중인데요. 이렇듯 대중에 유행하는 대중문화는 대중의 무의식적 집단심리를 반영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딱 까놓고 말해서... 환생물과 빙의물은 자신의 현재 삶을 부정하는 무의식적 심리가 반영된 산물입니다. 특히 현대에는 인터넷의 발달로 셀럽들을 흔하게 접할 수 있게 되었고, 간접적 매체일지언정 사실상 1티어 연예인이나 아이돌 가수, 재벌, 왕자, 공주, 귀족영애 등의 생활상과 직접적인 접촉이 가능해진 것이죠.

그로 인해 대다수 민중의 삶은 상대적 불행함에 휩싸이게 되었고.. 그 결과 자신의 삶보다는 왕자나 공주, 재벌로 환생하거나 빙의하는 삶을 꿈꾸게 된다는.


요 문제와 연결된 것이 바로 '부모'에 대한 인식 문제인데요.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는 축은 그렇게 많지만은 않은 것 같지만, 사실상 현 2030에게는 효도라는 개념은 사실상 많이 사라졌습니다.
오히려 이와 대비되는 가치관, 즉 은연중에 '흙부모가 만악의 근원이다'정도로 생각하게 되는 경향이 강해졌고, 동행이나 고딩엄빠 등에 대해 대중이 드러내는 악감정과 비난을 생각해보면 이 사실을 알 수가 있는 거죠.


환생물과 빙의물의 저변에 깔려있는 심리.
즉 나도 좋은 재벌 부모 밑에서 미소년, 미소녀로 태어나면 쉽고 편하게 모든것을 누릴 수 있었을텐데 한심한 부모가 마음대로 낳아서 헬조선의 억압적 교육시스템과 강제징용, 가혹한 취업경쟁과 취업경쟁 뒤 열악한 기업 근무환경에 노출되다 보면 불만이 없기가 어려운 것이죠.

저출산 문제도 이런 대중의 집단 트라우마와 결을 같이 하고 있는데요.
한국에서 실제 경제적 수준과 상관없이 90% 정도는 어떤 식으로건 자신이 가난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연구도 있었죠. 도리어 강남 거주자와 중산층 직장인들이 자신이 가난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더 높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이걸 다르게 해석해보자면?
나는 가난한 사람이다 + 흙부모는 악이다 = 내가 애 낳는건 죄짓는 거니 그냥 안낳고 말아야지
무의식적으로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대다수가 되었으니.... 한국 정부가 무슨 수를 쓰건 상관없이 저출산은 개선?될 수 없습니다. 이게 세대레벨의 집단 트라우마이기 때문에

오히려 저출산으로 인해 장기적으로는 인구 밸런스가 맞춰질테니 경제학적인 균형상태를 되찾는 것으로도 해석이 가능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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